국힘, 용혜인 '비례대표직 유지' 의사에 "양손에 떡 쥐고 흔들면 패가망신"

기사등록 2026/09/02 12:59:53 최종수정 2026/09/02 13:03:20

"용혜인 '최고 존엄'으로 모시는 정당에 혈세 바쳐야 하나"

"본인이 과거 뱉은 서슬 퍼런 잣대로 '거울 치료' 받아야"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9.02.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비례대표직 유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후안무치도 유분수"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기본소득당은 사실상 용혜인 1인이 지배하는 정당이다"며 "용혜인을 령도자이자 최고 존엄으로 모시는, 이런 정당을 위해 왜 국민 혈세를 바쳐야 하는지 의문이다"고 적었다.

안 의원은 "현재 진행 중인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자만 살펴봐도 모두 '용'의 사람들"이라며 "당 대표에 단독 출마한 A후보는 용 의원의 국회 비서관을 지냈고 최고위원 출마자 B후보는 용 후보의 배우자이며 C후보는 용 의원실 입법 보조원, D후보는 용 의원의 정책특보를 거쳤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뜻대로 용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다면 성평등부는 결국 용혜인 추종자들의 또 다른 서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이자 정책위의장도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2030 세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공정이라고 생각한다. 2030 세대들이 (용 후보자를) 바라봤을 때 어떻게 보겠나"라고 비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대부분 비례대표를 하다 장관에 임명될 때는 다음 후순위에게 물려주는 게 대부분 관례였다"며 "용 후보자는 양쪽을 다 하겠다는데, 왜 그러는지 봤더니 정당 보조금이 11억원 정도 나온다. 거기에 남편도 당직자로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 생활을 10년 동안 하며 한 정당에 부부가 고위 당직을 맡고 있다는 건 처음 들어본다. 양손에 떡을 다 쥐고 흔들면 패가망신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또 "비례대표로 임명됐으면 다른 청년을 위해서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내놓는 배려가 있어야 된다"며 "2030 표가 오히려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 앞에서 '두 개의 떡'을 놓치 않겠다는 탐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용 후보자는) 과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검증받을 의지가 없으면 그 자리에 앉아 계시면 안 된다'고 몰아세웠던 사람이 바로 용 후보자 본인"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자신이 과거에 뱉은 서슬 퍼런 잣대로 '거울 치료'를 받아야 할 장본인은 다름 아닌 용 후보자 자신"이라며 "용 후보자만 소수정당의 어려움을 내세워 자신에게만 뻔뻔하게 '특혜적 예외'를 허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직을 유지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국민을 위한 의정 활동이 아니라 정당보조금과 배우자의 급여에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기본소득당 핵심 당직자인 배우자를 둔 상황에서 '가족소득당'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고 했다.

앞서 용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 소속 유일한 국회의원인 제가 사퇴할 경우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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