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2석 지켜내고 보수당 1석 탈환
카니 "국민들이 정부 계획 지지한것"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마크 카니 캐나다 정권이 1일(현지 시간) 열린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전승을 거뒀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집권 자유당은 이날 퀘벡주 치쿠티미-르 피오르 지역, 토론토시 비치스-이스트욕 지역,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노스밴쿠버-카필라노 지역에서 치러진 하원의원 보궐선거를 모두 석권했다.
원래 자유당 지역이던 토론토·브리티시컬럼비아 선거구를 지켜내고, 2018년 이후 보수당 텃밭이었던 퀘벡 치쿠티미-르 피오르를 새로 확보한 것이다. 자유당은 이날 선거로 전체 343석 중 172석을 173석으로 늘려 단독 과반을 유지했다.
카니 총리는 선거 결과에 대해 "이 위대한 다원적 국가의 매우 상이한 3개 선거구에서 나온 분명한 메시지는, 캐나다 국민들이 정부의 계획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캐나다에 중차대한 시기에 유권자들이 신뢰를 보내줬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권 지지율이 오르고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압박에 적극적으로 맞선 데 대한 국민의 동의라는 것이다.
BBC도 "취임 2년차에 접어든 카니 총리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문가를 인용해 "그가 백악관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에 국민이 결집했다"고 해석했다.
특히 자유당이 탈환한 치크티미-르 피오르 지역은 미국 압박에 직격탄을 맞은 알루미늄 공장과 낙농업체 등이 위치한 곳으로 알려졌다. 당선된 다니엘 고베일 자유당 하원의원도 낙농업자다.
카니 정권은 지난달 19~21일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최종 협상'을 벌였으나, 미국이 '무역 주권' 양도를 요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항전을 선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200억 달러 상당의 캐나다산 자동차·주류 등에 최대 50%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캐나다도 미국산 제품 700여개 품목에 대한 최대 50% 관세를 오는 8일부터 부과할 계획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에서 캐나다의 각국 대상 관세율을 미국 기준에 맞출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종 합의를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폐기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거부했다고 한다.
이후 양국간 협상이 재개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카니 총리는 이날 "미국인들이 밈을 만들고 조롱하고 강한 척하는 것을 그만두고 진지하게 논의할 자세를 보인다면, 우리도 논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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