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국 통한 새로운 美 협상 제안설 부인
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슬라마바드 MOU'의 효력이 여전히 유지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미국 정부가 최고위급에서 한 약속을 21~22일 만에 고의로 위반했다"고 말했다.
MOU를 계속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과 제반 여건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라마바드 MOU는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중재로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마련한 합의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을 보장하고 미국은 해상 봉쇄를 끝내는 한편 대이란 제재 완화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양측의 군사 충돌이 다시 시작되면서 합의 이행은 사실상 중단됐다.
이란은 협상 가능성 자체는 열어두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합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면 이란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의 새로운 협상안이 전달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 등 우방국 인사들이 긴장 완화를 위해 이란을 찾아 의견을 교환했다면서도 "미국 측으로부터 새로운 메시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책임도 묻겠다는 방침이다. 바가이 대변인은 민간인 피해를 비롯해 전쟁 과정에서 발생한 미국의 공격을 문서화하고 국제기구와 사법 절차를 통해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일방적인 경제 제재가 국가 주권과 다자주의를 훼손하고 있다며 "이란의 영구적인 원칙은 국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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