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발전소 관련 실종자 639명 구조 총력…네팔 총리 "韓·中과 같이 작업"

기사등록 2026/09/01 00:14:05

31일 오후 6시 기준 네팔내 사망자 939명 실종자 3925명

네팔, 기존 933명서 639명으로 발전소 관련 실종자 수정

中 기상국 "향후 사흘간 지룽현에 비…언색호 위험 ↑"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지난 26일 네팔 중북부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홍수가 발생해 현지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 28일 현재까지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2023년 홍보 영상을 통해 소개된 네팔 어퍼트리슐리-1(Upper Trishuli-1) 수력발전소 건설현장 일대 모습. (사진=두산에너빌리티 TV 유튜브 캡처) 2026.08.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네팔 당국이 31일(현지시간) 네팔과 중국 국경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A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네팔 재난관리청(MDRMMA)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대규모 홍수로 인한 네팔내 사망자가 93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실종자는 기존 4247명에서 3925명으로 수정했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592명이다. 구조자는 모두 1만1379명으로 집계됐다.

네팔 당국은 수력발전소 관련 실종자 수는 기존 933명에서 639명으로 수정했다.

네팔 당국은 실종된 수력발전소 노동자 다수가 어퍼 트리슐리 1, 트리슐리 3A, 트리슐리 3B 수력발전 사업장 터널 내부에 고립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생존자 수색을 위한 진입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어퍼 트리슐리-1와 트리슐리-3A 현장에서는 진흙으로 막힌 터널 내부로 관을 삽입해 공기를 주입하고 있다.

이 일대는 네팔의 주요 전력 생산 지역으로 수력발전소 터널 일부는 서로 연결돼 있다. 트리슐리 3B는 트리슐리 3A에서 흘러오는 물을 이용하며 어퍼 트리슐리 1은 강의 가장 상류에 위치한다. 한국인 실종자 9명이 발생한 어퍼 트리슐리 1 현장에서는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구조대는 이날 홍수 피해 지역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시신 3구를 수습했다고 '더 라이징 네팔'이 보도했다. 칠리메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시신 2구가, 어퍼 트리슐리 1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시신 1구가 각각 발견됐다. 수습된 시신의 국적 등 신원은 현재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페이스북에 "네팔 정부는 수색과 구조, 치료, 구호와 주민 안전을 위해 단호하고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홍수로 여러 발전사업이 피해를 입었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근무 인력이 연락 두절된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네팔 재난관리청(MDRMMA)은 31일 오후 6시 기준 대규모 홍수로 인한 네팔내 사망자가 93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실종자는 기존 4247명에서 3925명으로 수정했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592명이다. 구조자는 모두 1만1379명으로 집계됐다. (사진 = 네팔 재난관리청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구조 현황 발표 자료) 2026.08.31 photo@newsis.com
이어 "네팔군은 여러 수력발전 사업장에서 현재까지 279명을 구조했다. 발전소 터널 안에서도 수색과 구조를 계속하고 있다"며 "어퍼 트리슐리-1 수력발전 사업장에서는 254명이 구조됐고 현재 이 사업장 터널에서도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네팔군과 함께 한국과 중국 구조팀도 구조 작업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네팔 접경 중국 측 지역에는 31일부터 사흘간 또다시 비가 예보돼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장타이위안(张泰源) 중국기상국 일기예보 담당자는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는 앞으로 사흘간 주로 약한 비가 내리고, 누적 강수량은 10~35㎜에 이를 것"이라며 "계속되는 비는 하천과 호수 수위를 높이고 언색호 위험을 키울 수 있다. 구조·구호 활동과 교통에 미칠 영향을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언색호는 산사태로 생기는 토석류가 강줄기를 막아 생긴 호수다. 일종의 자연 댐으로 범람 위험이 있어 현장 구조 작업 일시 중단을 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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