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1.5조원대 美 ESS 공급계약…실적 반등·공장 전환 '속도'

기사등록 2026/09/01 05:10:00 최종수정 2026/09/01 05:56:23

美 ESS 기업과 1.5조원 규모 셀 공급계약

전기차 중심에서 ESS용 LFP 배터리 확장

2Q 영업익, 2021년 분사 이후 최대 기록

ESS 수주 늘리고 생산라인 전환 가속 전망

[서울=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SK온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 = SK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SK온이 전기차 배터리에 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본격 확대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승부수를 띄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미국 ESS 기업 네오볼타 파워와 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업계 추산 약 1조5000억원에 이른다.

내년부터 2031년까지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으로, 이번 계약만으로 올해 수주 목표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을 확보했다.

SK온은 전기차(EV)용 하이니켈 배터리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ESS용 LFP 배터리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수요 변동에 대응하는 동시에 기존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충남 서산공장 전체 7GWh 생산능력 가운데 약 3GWh를 ESS용 LFP 배터리 전용 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올해 말 시범 생산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 조지아주 공장 일부 라인도 올해 하반기부터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한다.

수주도 꾸준히 늘고 있다.

SK온은 지난해 9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2월 국내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에서도 전체 565메가와트(MW)의 절반이 넘는 284MW를 확보했다.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다.

SK온은 현재 복수의 미국 현지 고객사와 총 10GWh 이상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논의하고 있어 올해 목표로 내건 20GWh 이상의 수주 달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SS 사업 확대는 최근 나타난 실적 반등을 이어갈 카드로도 주목된다.

SK온은 올해 2분기 매출 2조9460억원,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분사 이후 19개 분기 가운데 최대 영업이익으로, 2024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도 개선세가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조73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472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659억원)보다 8384억원 개선됐다.

SK온은 향후 미국을 중심으로 ESS 수주를 늘리는 한편 국내외 생산라인의 LFP 전환을 병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에 집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ESS로 다변화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수주가 확대되고 생산라인 전환까지 본격화되면 공장 가동률과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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