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종전 협상 기간에 록히드마틴 등 거래
일부 방산주는 매수 다음 날 매도
백악관 "투자 계좌 독립적으로 운용"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부윤리청(OGE)에 신고한 자료에는 지난 6월 한 달간 1000여 건의 주식 거래 내역이 담겼다. 연방 규정상 1000달러(137만2000원)를 넘는 거래는 신고 대상이며, 금액은 정확한 액수 대신 구간으로만 공개된다.
이란전 여파로 국제유가와 미국 휘발유값이 출렁이는 동안 에너지주 거래가 두드러졌다. 계좌는 엑손모빌 주식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01~1만5000달러(137만4000원~2058만4000원)어치 매도한 뒤 비슷한 규모로 다시 매수했다.
셰브런 주식도 세 차례 사고팔았다. 코노코필립스 주식은 세 차례 매도됐고, 발레로에너지 주식도 팔렸다. 반면 옥시덴털페트롤리엄 주식은 새로 사들였다.
방산주 거래도 이어졌다. 지난 6월12~24일 록히드마틴과 노스롭그루먼, 제너럴다이내믹스, RTX 주식이 거래됐다. 일부 종목은 산 다음 날 다시 팔기도 했다. 당시 미국과 이란은 종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과 관련성이 높은 기업도 투자 대상에 포함됐다. 제약업체 일라이릴리와 머크, 인공지능(AI) 반도체업체 엔비디아 등이 대표적이다.
CNN은 대통령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의 주식이 광범위하게 거래되면서 이해충돌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제3자 금융기관이 투자 계좌를 독립적으로 운용한다"며 "대통령이나 가족이 투자 종목이나 매매 시점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이 보유 주식을 반드시 처분해야 하는 법은 없다. 과거 다수 대통령은 이해충돌을 피하기 위해 관련 자산을 처분하거나 백지신탁 등을 활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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