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프레소, 더 위켄드 협업 커피·머신에 내한공연 티켓 이벤트
오뚜기, 케첩을 패션으로…롯데웰푸드는 '야장' 팝업 소비자 접점 확대
동아오츠카, DJ·공연 즐기는 미니 콘서트…제품 넘어 '경험'으로 확장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식업계가 소비자의 관심사를 제품 구매를 넘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하는 협업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음료 업체들은 음악과 패션, 야외 식문화 등 소비자가 평소 즐기는 취향을 브랜드와 결합한 제품과 오프라인 행사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과거 유명 아티스트나 브랜드를 제품 패키지와 광고에 활용하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공연 티켓 응모와 전시, 팝업스토어, 미니 콘서트 등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경험까지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업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네스프레소는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더 위켄드와 두 번째 협업에 나서며 커피와 음악 팬덤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삼라 오리진 투게더니스 블렌드'는 더 위켄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100% 아라비카 커피다. 네스프레소는 더 위켄드의 어머니 '삼라 테스파예'의 이름과 암하라어 디자인을 활용한 한정판 머신과 트래블 텀블러도 함께 내놨다.
협업은 공연 경험으로도 이어진다. 다음 달 10일까지 한정판 머신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더 위켄드 내한 공연 티켓 응모 이벤트를 진행하고, 당첨자 5명에게 1인당 티켓 2매씩을 제공한다.
장수 식품 브랜드가 패션으로 영역을 넓히는 사례도 있다.
오뚜기는 '오뚜기 케챂' 출시 55주년을 맞아 패션 브랜드 아이앱 스튜디오(IAB STUDIO)와 손잡고 의류와 굿즈 컬렉션을 선보였다.
2022년 '오뚜기 마요네스' 출시 50주년 협업에 이어 두 번째로, 케챂 티셔츠와 집업 후드, 파우치 등 총 5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패션·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했다.
구매 방식에도 팬덤 요소를 더했다. 협업 제품은 오뚜기 공식 온라인몰 '오뚜기몰'에서 사전 응모한 뒤 추첨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응모는 30일까지 진행되며 1·2차 당첨자는 각각 31일과 다음 달 2일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롤리폴리 큐브'에서는 협업 의류와 룩북을 직접 볼 수 있는 전시도 운영해 온라인 구매를 넘어 오프라인에서 컬렉션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식품을 소비자가 평소 즐기는 여가 문화 속으로 가져간 사례도 있다.
롯데웰푸드는 야외에서 식음료를 즐기는 ‘야장’ 문화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를 공략해 서울 을지로의 대표적인 야장 공간인 만선호프와 협업을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한다.
매장 외벽에는 꼬깔콘 브랜드의 대형 옥외광고를 설치하고 내부 곳곳에도 포스터와 배너, 테이블 페이퍼 등을 활용해 협업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만선호프를 찾은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꼬깔콘을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며, 단순 제품 협업을 넘어 ‘야장에서 즐기는 꼬깔콘’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경험으로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했다.
롯데웰푸드는 앞서 '꼬깔콘 야장 시리즈'도 함께 출시했다. 쌈장삼겹살맛과 마성옥수수맛, 워킹타코맛, 버터구이오징어맛 등 안주를 연상시키는 4종으로 구성해 팝업 공간에서의 경험을 제품으로도 이어갔다.
동아오츠카는 음료 브랜드와 음악을 직접 연결한다.
동아오츠카의 과즙음료 브랜드 데미소다는 29일 서울 성수동 심심BAR에서 브랜드 미니 콘서트 '2차 데미콘 스테이지'를 개최했다.
'데미콘 스테이지'는 오는 10월16일 열리는 '데미소다 콘서트'에 앞서 진행하는 프리 이벤트다. 지난달 31일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1차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
관객들에게는 데미소다와 잭다니엘 애플을 조합한 웰컴 드링크 '잭애플'도 제공했다. 단순히 음료를 알리는 행사를 넘어 음악과 공연을 즐기는 공간 안에서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를 접하도록 한 것이다.
식품업계의 협업 마케팅이 이처럼 제품과 굿즈를 내놓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평소 즐기는 문화와 취향 속으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협업은 단순히 제품을 알리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패션, 문화 등을 매개로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자의 일상과 관심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만나고 참여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s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