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美·이란 협상 없어…경제 압박에 집중"

기사등록 2026/08/27 23:58:22 최종수정 2026/08/28 00:00:25

레빗 "의미 있는 제안 아직 없어"

[워싱턴=AP/뉴시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3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7.24.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과 이란 사이에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은 없다고 백악관이 27일(현지 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의미 있는 제안을 받기 전까지 경제적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 만한 의미 있는 제안이 나올 것이라고 느낄 때까지 이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빗은 아직 이란으로부터 그런 제안이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대신 이란 경제를 겨냥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4일 이란의 금융·무역망을 고립시키기 위한 제재 작전인 '경제적 추방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공식 발표했다. 미국은 이란의 석유·해운·금융 등 주요 경제망을 차단해 정권에 대한 압박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레빗은 "우리는 그들의 군사력을 파괴하기 위한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을 수행했다"며 "이제 그들의 경제를 파괴하기 위한 ‘경제적 추방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이 경제 제재에 집중하면서도 향후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 행정부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직접적인 비공식 소통 채널을 구축했다고 밝혔지만, IRGC 측은 이후 이를 부인했다.

미국의 강경한 경제 압박과 별개로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의 임시 항행 통로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양측이 약 6개월간 이어진 봉쇄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임시 통항로 마련을 조심스럽게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란과의 직접 협상은 중단한 채 경제·군사적 압박을 이어가면서, 이란 측의 양보를 기다리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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