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지원 "처음 연기할 때 떨림으로 임했다"

기사등록 2026/08/25 14:02:22

영화 '비광'으로 6년 만에 스크린 복귀

[서울=뉴시스]하지원(사진=해와달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배우 하지원(48)이 '담보'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이번에는 생계형 연예인으로 추락한 톱스타를 열연했다.

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하지원은 "나라는 존재를 고민할 때 남미라는 캐릭터를 만났다"며 "고민을 많이 하던 시기에 촬영한 만큼 연기를 처음할 때 이상의 떨림을 갖고 임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비광'은 톱스타 부부 중구와 남미가 갑자기 나타난 중구의 딸 동주로 인해 이혼한 뒤, 8년 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구하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미쓰백'(2018)의 이지원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류승룡이 중구를, 하지원이 남미를 연기했으며 김시원이 동주를 맡았다. 김해숙, 김선영, 김영민 등도 출연했다. 톱스타였던 남미는 동주의 등장으로 생계형 연예인으로 전락한다. 하지원은 남미를 외적으로 표현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그는 "디테일을 많이 신경썼다. 립스틱 컬러는 물론 채도까지 고려했다. 눈썹 모양, 헤어 컬러 등 무드를 많이 연구했다"고 했다.

남미는 동주를 외면하려 하지만 끝내 그를 외면하지 못 한다. 동주는 친구가 죽은 뒤 용의자로 지목되며 벼랑 끝에 내몰린다.

하지원은 남미와 동주의 관계에 대해 "동주는 남미와 너무 닮은 사람이다. 스스로 정체성의 혼란이 많이 왔을 것이다. 동주를 마주하며 어렸을 때부터 지녀온 감정선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했다.

이어 "처음엔 받아들일 수도 밀어낼 수도 없지만, 결국엔 동주를 선택한다. 선택했기 때문에 남미가 성장했고, 세상에 한 발짝 더 나아가고 무엇인가를 알아차리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또 "남미의 상처는 동주라는 인물을 통해 극복되고 성숙한다"고 덧붙였다.

하지원은 이 작품을 이지원 감독과 마찬가지로 '가족 느와르'라고 정의했다.

그는 "'가족 느와르'가 가장 잘 맞는 표현 같다"며 "엄마가 시사회 뒤 '피를 나누지 않아도 그게 가족이지'라고 하셨다. 저 역시 소홀했던 언니, 동생, 엄마에게 감사한 마음과 소중함을 느꼈다"고 했다.

1996년 KBS 청소년 드라마 '신세대 보고 -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하지원은 올해로 데뷔 31년 차를 맞았다. 오랜 시간 배우로 활동한 만큼 작품과 캐릭터를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더 신중하고 진지해졌다. 책임감도 뒤따른다.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마음보다 작품과 캐릭터, 메시지에 대해 더 많은 고민과 책임감을 갖고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고 했다.

'비광'은 다음 달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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