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PD "10년 장수 비결은 모벤져스의 따뜻한 시선"

기사등록 2026/08/19 17:15:21

"짠한 노총각서 주체적 출연자로 발굴 기준 변화"

"신동엽은 '엄마', 서장훈은 '아빠' 같은 존재"

"가수 신승훈 섭외 하고파…인간적 위트 보여드릴 것"

[서울=뉴시스]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의 정성원 PD. (사진=SBS 제공) 2026.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가 오는 26일 방송 10주년을 맞는다.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를 연출한 정성원 PD는 19일 SBS를 통해 "한 프로그램이 10년 동안 변함없이 사랑받는다는 것은  제작진에게 꿈과 같은 일이자 평생 한 번 마주하기 힘든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동안 매주 스튜디오를 지켜주신 어머니들과 출연진, 제작진의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긴 시간 동안 함께 웃고 울어주신 시청자 여러분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2016년 8월 첫 방송한 '미우새'는 지난 10년간 일요일 예능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18년 12월30일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시청률 25.8%로 집계되며, 2016년 이후 10년간 등장한 예능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로 기록됐다.

정 PD는 '미우새'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가족만의 시선'을 꼽았다.

그는 "출연진들이 아무리 철없고 미운 행동을 하더라도 마냥 미워보이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다. 바로 '모벤져스' 어머니들의 시선"이라고 말했다.

어머니들의 한숨과 애정 어린 잔소리를 통해 자칫 이상한 행동으로 보일 수 있는 순간이 어느새 이해와 공감의 장면으로 바뀐다는 것.

정 PD는 "가족은 결점을 남들보다 엄하게 꾸짖기도 하지만, 결국 그 모자람까지도 유쾌하게 품어준다"며 "타인의 시선과는 전혀 다른 가족만의 따뜻하고 솔직한 시선이 지난 10년 동안 '미우새'를 를 존재하게 한 가장 큰 차별점이자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사진=SBS 제공) 2026.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출연진을 발굴하는 기준에도 변화가 있었다. 그는 "과거에는 '결혼하지 않은 노총각의 짠한 일상'을 중심으로 했다면, 지금은 자신의 삶에 얼마나 주체적이고 솔직한지, 겉모습과 실제 일상 사이에 어떤 괴리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밉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 그리고 지금 시대를 살아가면서 시청자들과 비슷한 고민을 품고 있는 진정성을 우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미우새' 멤버로 섭외하고 싶은 인물로는 가수 신승훈을 꼽았다. 정 PD는 "음악적으로나 삶으로나 자신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지닌 신승훈 선배님을 꼭 모셔보고 싶다"며 "특유의 따뜻하고 은은한 눈웃음 뒤에 숨겨진 그 인간적이고 위트 있는 매력을 시청자분들께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10년간 프로그램을 함께 이끌어온 MC 신동엽과 서장훈에 대한 특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정 PD는 신동엽을 "'미우새'라는 가정의 화목함과 평안함을 책임지는 엄마 같은 존재", 서장훈을 "따뜻하지만 엄격한 아빠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신동엽의 세심한 진행과 서장훈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조언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스튜디오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주년을 맞이한 '미우새'가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모습과 방향에 대해선 "장수 프로그램이 빠지기 쉬운 관성을 경계하겠다. 매일 새롭게 바뀌는 현시대의 흐름과 호흡하는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 PD는 "1인 가구와 비혼이 점차 자연스러워지는 시대 흐름에 맞춰 출연진들의 일상을 단순히 '짠한 것'에 가두지 않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대한 존중으로 외연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며 "익숙함 속에서도 매주 새로운 반전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세대를 뛰어넘어 온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젊고 트렌디한 휴먼 시트콤'의 자리를 변함없이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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