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역사적 사실 근거 없이 뒤틀어…의원 자격 없어"
야 "사실관계 달라"…이진숙 "토론까지 막아선 안 돼"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여야는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토론회' 논란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의원을 향해 과방위원 사임과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입틀막'이라고 반발하면서 파행했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토론했다는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사법적으로 이미 확인된 사실을 근거없이 뒤틀고, 특정 지역과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발언에 국회라는 공적 권위를 제공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 부분을 왜 이렇게 감싸고 본인 스스로 자기방어를 하나.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국회의원의 역할"이라며 "이진숙 의원은 원활하게 상임위가 돌아갈 수 있도록 적어도 사과는 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이정헌 의원은 "5·18 희생자와 유가족, 광주 시민과 국민을 모욕한 이진숙 의원이 이 자리에 앉아서 회의에 참여하고 결산 심사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이 의원을 즉각 퇴장시켜 줄 것을 위원장께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정헌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고 유튜브에나 출연해서 보수의 여전사 역할을 하라.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하고 싶은 말을 하라"라며 "이대로 회의를 진행한다면 역사 왜곡에 면죄부를 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반면 야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이진숙 의원이 주최한 행사는 비교적 입장이 뚜렷이 알려진 한 학술단체의 학술행사였다"며 "그곳에서 제기된 발언이 이진숙 의원의 생각이고 입장이기 때문에 회의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고 사실관계도 다르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진실의 시장에서 모든 기록으로 사상의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지는 것이 위대한 민주주의이고, 그것을 '입틀막'으로 (막아서는 안 된다)"며 송기헌 과방위원장에게 정상적인 회의 진행을 요구했다.
이진숙 의원은 "5·18이라고 해서 100% 똑같은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학술 토론회였고, 학술 토론회에 참석해서 발표·토론한 분들은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서 각자가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앞서 기자회견에서도 밝힌 것은 5·18이라는 민주화 운동이 성역이 돼서는 안 된다. 토론까지 막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할 5·18정신이라면 이것을 다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측면에서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것"이라고 했다.
송 위원장은 계속해서 여야의 설전이 이어지자 정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후 속개된 오후 회의에서는 이진숙 의원에게 이석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양당 간사 협의가 안 된 상태에서 회의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는 어렵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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