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 방어체계, 무인 항공기·수상 함대에 점점 더 취약해져
공중·수상·수중 드론 구성 다중 영역 네트워크가 섬들 보호
드론, 정찰·위협 대상에 미사일이나 어뢰 발사 등 담당
[서울=뉴시스]구자룡 기자 = 중국 해안경비대는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의 섬들을 자율 로봇이나 드론이 방어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이 계획은 병사 대신 기계들의 편대가 방어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유인 방어 체계는 무인 항공기 및 무인 수상 함대에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경사관학교 함정지휘학과와 다롄해사대 해양전기공학과 연구진은 공중, 수상, 수중 드론으로 구성된 다중 영역 네트워크가 섬들을 보호하는 방안을 무기 산업 및 군사 기술 저널인 ‘지휘통제 및 시뮬레이션’ 7월호에 실었다.
연구진은 “현재 주변 해역의 복잡한 상황과 저비용 무인 플랫폼 집결 방어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하여 무인 시스템 방어의 실현 가능한 방안을 연구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수상, 공중, 수중 드론과 섬과 암초로 이루어진 고정 거점의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무인 방어 시스템을 제안했다.
저자들은 무인 전투기가 해상 전투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마구라 V5 해상 공격 드론을 그 예로 들었다.
연구진은 “우크라이나는 마구라 V5와 같은 무인 수상함을 활용한 비대칭 전력으로 러시아 함대를 집중 공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기존의 대형 유인 함정이 무인 함정의 집중 공격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명확히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무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무인 대결 및 방어를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무인 대응은 몇 단계로 나눠 이뤄진다.
첫 단계인 관측은 드론이 넓은 공역을 훑으며 접근하는 위협을 탐지한다.
무인 수상 차량은 저고도 사각지대를 탐색하고 수중 차량은 해당 지역의 얕은 해협과 암초 경사면을 감시한다.
전략 방향 설정 및 결정 단계에서는 수집된 정보를 통합해 위협 수준을 평가하고 개별 플랫폼에 설치된 인공지능(AI)은 현지 상황을 분석한다.
이어 섬이나 암초의 가장 바깥쪽 고리에서는 정찰 및 공격용 무인 항공기와 고속 수상 드론이 위협 대상에게 미사일이나 어뢰를 발사할 수 있다.
중간 방어선에서는 무인 수상함과 드론을 기반으로 한 전자전을 사용해 적의 의사결정을 방해한다.
내부 방어선에 도달하는 모든 위협은 근접 방어용 무인 수상함, 자폭 드론 및 무인 수중 차량으로 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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