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페루 상륙지원함 1번함 진수…"현지 공동건조 첫 성과"

기사등록 2026/08/19 11:30:00

상륙지원함 2척, 페루 현지에서 동시 건조

완제품 인도에서 현지 생산 방식으로 확장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 CI. (사진=HD현대중공업) 2026.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페루 해군의 신형 상륙지원함 1번함을 진수하며 해외 현지 공동건조 방식의 함정 수출에서 첫 성과를 거뒀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페루 시마조선소에서 페루 해군의 신형 상륙지원함 '침보테함'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진수식은 케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주관으로 열렸으며, 라파엘 벨라운데 페루 국방장관, 페데리코 하비에르 브라보 데 루에다 페루 해군총사령관, 최종욱 주페루 대한민국 대사,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 등 양국 정부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침보테함은 HD현대중공업과 시마조선소가 공동 건조하는 신형 상륙지원함 2척 가운데 1번함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4년 4월 페루 해군으로부터 호위함과 원해경비함, 상륙지원함 등 총 4척을 수주했다. 이 가운데 상륙지원함 2척은 현지에서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

2번함인 '탈라라함'도 이달 초 육상 건조 공정을 모두 마쳤다.

각각 페루의 주요 항구도시 이름에서 함명을 따온 침보테함과 탈라라함은 다목적 상륙지원함으로 인력과 물자 수송을 비롯해 군수지원, 재난·재해 대응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HD현대중공업의 해외 현지 공동건조 첫 사례다.

기존에는 국내에서 함정을 건조한 뒤 완제품을 인도하는 방식이었지만, 설계와 기술을 이전하고 현지 조선소와 함께 생산하는 방식으로 수출 모델을 확장했다.

함정 도입 과정에서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요구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 같은 성과는 향후 추가 수주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사업 수주와 수행 과정에서 지원에 나섰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이 페루 정부와 협력을 추진했으며 주페루 한국대사관과 코트라도 현지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지원했다.

케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우리는 단순히 함정 한 척을 건조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일자리 창출과 인적자원 개발, 조선산업 관련 공급망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도 "이번 침보테함의 진수는 민·관이 하나돼 이뤄낸 팀코리아의 성과"라며 "K함정의 경쟁력을 높여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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