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트럼프 한미훈련 축소 비판…"과거보다 더 큰 실수"

기사등록 2026/08/19 09:29:57

“김정은 주장에 동조한 대가 없는 양보”

대이란 정책에도 “전략적 사고 없고 집중력 짧아”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결정을 두고 “과거보다 더 큰 실수”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2019년 7월31일 볼턴 전 보좌관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 중인 모습. 2026.08.1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결정을 두고 “과거보다 더 큰 실수”라고 비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MS NOW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이 미국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위협적이지 않고 예의 바르다”고 평가하며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하기로 한 데 대해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당시 회담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도 없이 비용이 많이 들고 도발적이라는 이유로 이른바 ‘워게임(한미연합훈련)’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며 “김 위원장의 주장에 동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미국이 스스로 내준 대가 없는 양보였다”며 “그때도 실수였고 지금은 훨씬 더 큰 실수”라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의 핵심 중재국인 오만을 향해 “완전히 폭격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해당 발언이 중동에서 미국의 전략적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명백히 관계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말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런 발언은 그가 방향을 잃고 허우적대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이란 정권 교체가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20년 넘게 테헤란 정권이 제거되기 전에는 중동에 평화와 안정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온 관점에서 이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충돌이 시작됐을 때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원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되기를 바랐다”면서도 “그가 무엇을 원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적으로 사고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집중력이 짧고 현재 상황에 이르게 된 것도 상당 부분 그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대북·대이란 강경파로 알려진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외교정책을 둘러싼 갈등을 거듭하다 2019년 백악관을 떠났다. 이후 회고록을 통해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내부 혼란을 폭로하고 각종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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