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TIL 임상에 메이오클리닉 치료시스템 접목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종양침윤림프구(TIL) 면역세포치료 시스템을 적용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상연구에 나선다. 이 치료제는 미국, 캐나다 등에서 흑색종 치료제로 허가돼 사용되고 있지만 난소암은 아직 초기 단계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문용화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미국 메이오클리닉(Mayo Clinic)에서 최신 종양침윤림프구(TIL) 면역세포치료 시스템을 연수하고, 이를 국내 최초로 난소암 TIL 임상연구에 적용한다.
문 교수는 메이오클리닉 종양내과 아르카디우스 Z. 두데크(Dr. Arkadiusz Z. Dudek) 교수의 초청으로 방문교수로 연수하며 TIL 치료의 임상 운영과 독성 관리,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참관했다. 이번 연수는 분당차병원이 진행 중인 국내 최초 백금내성 재발성 난소암 대상 TIL 세포치료 임상연구(CHA-TIL)의 치료 시스템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TIL 치료는 종양 조직에 침윤한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T세포)를 분리해 체외에서 대량 증식시킨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개인 맞춤형 세포치료다.
기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가 혈액암에서는 뛰어난 효과를 보였지만 고형암 적용에는 제한이 있다. 반면, TIL 치료는 환자 자신의 종양에 반응하는 면역세포를 이용해 다양한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 TIL 치료제가 흑색종에서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며 치료 효과를 입증했고, 세계 주요 암센터는 TIL 치료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문 교수는 연수 기간 동안 메이오클리닉의 세포치료 전담팀(CMB Team)에 참여해 TIL 치료 환자의 입원 치료부터 외래 추적관리, 독성 관리 시스템 전 과정을 참관했다.
특히 TIL 투여 후 시행되는 고용량 IL-2 치료 과정에서는 종양내과, 혈액내과, 전문간호사(PA·NP), 임상약사 등이 하루 두 차례 환자 상태를 함께 평가하며 추가 IL-2 투여 여부를 결정하는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경험했다. 또 TIL 후보 환자 선정 회의와 조직 채취(Tissue Harvest), 실제 TIL 주입 과정까지 전 과정을 참관하며 최신 치료 프로토콜을 습득했다.
연수 기간 동안에는 메이오클리닉 의료진을 대상으로 분당차병원의 CHA-TIL 임상시험과 국내 의료시스템을 소개하는 학술 발표도 했다.
문용화 분당차병원 교수와 안희정 병리과 교수, 박현 부인암센터 교수 공동연구팀은 CHA-TIL 치료제를 이용해 백금내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CHA-TIL은 환자의 종양에 침투한 T세포를 분리·배양해 항암 활성을 높인 뒤 다시 환자에게 투여하는 2세대 TIL 세포치료제로, 기존 항암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치료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 교수는 이번 메이오클리닉 연수를 통해 습득한 치료 프로토콜과 환자 안전관리 시스템을 CHA-TIL 임상 운영에 적극 적용할 계획이다.
문용화 교수는 "고형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TIL 치료는 미국, 캐나다 등에서 흑색종 치료제로 허가돼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난소암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초기 단계"라며 "이번 연수를 통해 습득한 최신 치료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난소암 TIL 임상에 적극 적용해 난소암 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면역세포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차병원은 이번 연수를 계기로 메이오클리닉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양 기관은 각각의 TIL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임상 및 기초 연구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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