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물폭탄' 1명 사망·4명 부상…침수 등 신고 2324건(종합2보)

기사등록 2026/08/17 18:55:37

이날 오후 5시 기준…산사태 토사 아파트 덮쳐

주택침수 등 피해 신고, 직전 838건보다 '급증'

주민 389명 일시대피…하천변·국립공원 통제도

[거제=뉴시스] 차용현 기자 =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흙탕물이 거세게 흘러 넘치는 도로를 한 시민이 건너고 있다. 2026.08.17. con@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경남 거제·통영 등 남해안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주택·도로 침수와 수목 전도 등 피해 신고도 2300여건을 넘어섰다.

1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1명, 부상 4명이다.

앞서 이날 오전 4시42분께 경남 거제시 옥포동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가 아파트 1층을 덮쳐 주민인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다른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같은 날 오전 5시3분께는 경남 통영시 산양읍 곤리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60대 여성 1명이 매몰됐다가 1시간30분 만에 구조됐다. 해당 여성은 양측 다리 골절 등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7시24분께는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며 택시를 덮쳐 승객인 60대 남성 1명이 다쳤다.

피해 신고는 주택·도로 침수, 수목 전도 등 총 2324건이다. 직전 집계인 오전 11시 838건보다 1486건 급증했다. 소방 활동별로는 안전 조치 1827건, 급·배수 지원 337건, 구조 160건이다.

정전은 총 3582호 중 2582호의 복구가 완료(72%)됐다. 경남 거제 3건(867호)과 통영 1건(133호)는 복구 중이다. 피해 추가 접수와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 있어 피해 현황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주택 침수 및 산사태 우려 등으로 경남 거제와 통영, 사천, 부산 동구와 영도구, 사하구, 남해, 제주 서귀포 등 8개 시·구에서는 주민 389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이 중 137명은 집으로 돌아갔으나 252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해당 지자체는 이재민들에게 임시주거시설과 담요 등 구호물품을 제공했다.

[거제=뉴시스] 차용현 기자 = 17일 오전 밤사이 내린 폭우로 경남 거제시 거제대로 인근 한 아파트 뒤편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쏟아져 내린 토사가 주차된 차량 등을 덮쳐 피해가 발생했다. 2026.08.17. con@newsis.com
하천변과 국립공원 등은 일부 해제됐지만 여전히 통제 중이다.

전남광주 등 5개 시·도 610개 하천변과 금정산 등 3개 국립공원 288개 구간은 아직 출입이 막힌 상태다. 울릉과 독도를 오가는 여객선 4개 항로 4척도 통제 중이다. 항공기는 김포, 김해, 울산 등 4편이 결항됐지만, 정상 운행 중이다.

앞서 행안부는 이날 오전 6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남 거제 782.5㎜, 통영 628.9㎜, 부산 강서 428.5㎜ 등이다. 특히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거제 124.5㎜, 부산 강서 101.5㎜, 경남 통영 97.4㎜에 달했다.

현재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18일 아침까지 남해안에 20~60㎜ 안팎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호우가 그치고, 피해 수습 마무리 될 때까지 관계 기관과 함께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총력 대응을 다하겠다"며 "국민께서도 산사태·계곡 하천변·해안가 등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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