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벌어도 안 행복하다"…한국인이 잘살아도 불행한 진짜 이유

기사등록 2026/08/18 00:00:00
사진 유튜브 채널 '머니인더트랩'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한국이 과거보다 훨씬 풍요로운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지만, 대다수 국민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는 17일 유튜브 채널 '머니인더트랩'에 출연해 한국인이 잘살게 되어도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주된 이유로 행복에 대한 잘못된 정의와 기준을 꼽았다.

김 교수는 "한국 사람들은 행복이 언제 찾아오는지 잘 모르는 경향이 강하다"며 "행복을 묻는 질문에 해외에서는 음식 먹기나 꽃구경 같은 소소한 일상을 답하는 반면 한국인은 대학 입학이나 승진처럼 인생에 자주 없는 업적을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행복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행복은 크기보다 빈도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복은 삶의 목표라기보다 버티기 위한 도구로 봐야 한다"며 "기분 전환을 시켜준 소소한 기억들을 기록해 둘 때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할 유턴의 기회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행복의 기준이 크기에 집중되다 보니 100억원, 200억원의 자산을 모아도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현상이 생긴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 교수는 "자산이 가져다주는 것은 고통과 불안의 완화일 뿐, 행복을 촉진하는 것은 자신의 내면과 관계, 경험에서 따로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사람들의 특징으로 자기만의 행복 리스트를 꼽았다. 20대와 30대의 급한 마음을 이해한다면서도 조급해하기보다 밸런스를 맞추며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잘 산 사람에 대한 정의로 이타적 소비의 중요성을 짚었다. 김 교수는 "잘 산 사람은 가족 외의 타인을 위해서도 돈을 써 본 기억의 빈도가 높은 사람"이라며 "소액이라도 남을 돕는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의미를 찾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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