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침수·산사태에 '국가소방동원령'…434명 투입(종합)

기사등록 2026/08/17 13:12:57 최종수정 2026/08/17 13:17:23

가용 소방력 긴급 투입…인명구조 최우선 총력대응

거제·통영 집중호우 관련 신고 1947건…136명 구조

[거제=뉴시스]경남소방본부 소속 119구조대원들이 17일 오전 7시10분께 거제시 내간1길 28-1에 침수로 고립된 구조대상자 구조를 위해 보트를 끌고 이동하고 있다.(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2026.08.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소방청은 17일 새벽 경남 거제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와 산사태 등 잇단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가용 소방력을 긴급 투입해 인명 구조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재난 발생 우려가 현저하거나 재난이 발생해 해당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효율적인 대응이 어려운 경우 발령할 수 있다.

국가적 차원의 소방 활동이 필요하다고 소방청장이 인정하거나, 시·도 소방본부장이 자체 소방력만으로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해 소방청장에게 동원을 요청하는 경우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할 수 있다.

이번 대응에는 경남소방 361명과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른 지원인력 26명 등 총 387명과 장비 84대가 동원됐다. 이와 함께 중앙119구조본부에서도 47명과 장비 13대를 투입해 피해 지역 대응을 지원했다.

앞서 이날 거제 지역에는 집중호우와 바닷물 만조가 겹치면서 침수 등 119 신고가 급증했다. 이에 거제소방서는 오전 1시1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6시18분께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소방청은 오전 2시40분부터는 상황대책반을 가동했으며, 오전 6시23분과 6시35분께 국가소방동원령을 2회 발령해 피해 지역에 필요한 소방력을 보강했다.

아울러 중앙119구조본부 영남119특수구조대와 호남119특수구조대 등을 현장에 긴급 투입하고,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등 특수 장비도 함께 출동 조치했다. 현재 거제시 장승포동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 침수 현장에선 배수 작업을 준비 중이다.

거제와 통영 지역에서 접수된 집중호우 관련 신고는 총 1947건이다. 소방 당국은 20건의 인명구조 활동을 통해 모두 136명을 구조했다.

거제 아주동 예솔마을에서는 주민 100여명의 대피를 유도해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시켰으며, 일운면 회진마을에서도 고립 주민 30여명을 신속히 구조·대피시켰다.

이 밖에 둔덕면과 사등면, 장평동, 거제면, 고현동 등 피해 지역에서 인명 구조와 안전 조치가 계속되고 있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상황에서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고, 침수 지역의 위험 요인을 면밀히 확인한 뒤 현장 활동을 전개해달라"며 "현장 대원의 안전도 확보하면서 가용 소방력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소방청은 인명구조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추가 강우와 산사태, 침수 등에 따른 2차 피해에 대비해 배수와 복구 지원, 현장 안전 조치를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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