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200 9연속 1위' 스키즈, 세상 잣대 넘어선 줏대

기사등록 2026/08/17 05:04:53

새 앨범 '디스 앤드 댓' 美 '빌보드 200' 1위

해당 차트 9번째 1위…롤링스톤스와 타이 기록

비틀스에 이어 두 번째 많은 기록

71년 역사 '빌보드200' 진입 9개 앨범을 모두 1위로 데뷔시킨 첫 아티스트

[서울=뉴시스] 스트레이 키즈.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팝의 문법이 규정한 안전한 항로 대신 스스로 거친 물길을 터온 발걸음이 마침내 궤적과 맞닿았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스키즈)'가 미니 앨범 '디스 앤드 댓(THIS & THA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9연속 1위라는 전무후무한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K-팝 자체 신기록 경신을 넘어 글로벌 음악사의 지형도 안에서 각별한 무게를 지닌다. 1956년 3월부터 정기 발행을 시작해 71년 역사를 이어온 '빌보드 200'에서 차트에 진입한 아홉 개의 앨범을 모조리 1위로 직행시킨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유일하다.

그룹 기준으로는 영국의 거물 록 밴드 '롤링스톤스(The Rolling Stones)'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역대 최다 1위 공동 2위에 올랐고, 그 앞에는 19번 정상에 오른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스(The Beatles)'만이 남아 있다. 2000년대 이후 데뷔한 전 세계 그룹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최다 1위 기록이다.

이들의 견고한 존재감은 대서양 건너에서도 뚜렷한 파동을 일으킨다.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동명의 타이틀곡 '디스 앤드 댓'은 싱글 톱100 61위로 데뷔하며 통산 여덟 번째 진입을 달성했고, 앨범 역시 앨범 톱100에 통산 여덟 번째 이름을 올렸다. 영미권 양대 팝 시장의 본진에서 일회성 돌풍이 아닌 탄탄하고 지속 가능한 저변을 다졌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서울=뉴시스] 스트레이 키즈.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주목할 점은 이 거대한 성과를 빚어낸 태도와 방식에 있다. 창빈의 어록에서 출발해 팀의 고유한 정체성으로 자리 잡은 '줏대'는 타협하지 않는 확신으로 자신들의 길을 벼려온 실존의 언어다. 팀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3RACHA: 방찬·창빈·한)'를 중심으로 직접 음악을 짓고 서사를 일구는 자급자족의 미학은, 이번 앨범에서 칠(Chill)하고 쿨한 힙합부터 앤섬, 하우스, 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포섭하며 한층 유연하고 대범한 태도로 승화됐다.

해외 남성 아티스트 최초로 입성하는 도쿄 국립경기장 단독 공연, 미국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과 브라질 '록 인 리오' 헤드라이너 출격 등 가파르게 확장되는 외연 역시 내면에 깊이 뿌리내린 음악적 자부심이 있기에 가능한 도약이다. 세상이 정해둔 기준을 좇는 대신 자신들의 줏대 자체를 새로운 잣대로 증명해온 여정. '빌보드 200' 9연속 1위라는 대기록은 단순한 숫자의 나열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길을 개척한 이들이 팝의 역사 위에 아로새긴 가장 묵직하고 단단한 발자국이다.
[서울=뉴시스] 스트레이 키즈.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스트레이 키즈는 미국에서 대중적으로도 뿌리내리고 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디스 앤드 댓'은 나른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 위로 무엇이든 해내겠다는 자신감을 건넨다. 이 곡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진입이 예상된다. 이 경우 스트레이 키즈는 해당 차트에 여섯 번째 진입하게 된다. 앞서 스트레이 키즈는 '락(樂)'(90위), '루즈 마이 브레스(Lose My Breath)(Feat. Charlie Puth)'(90위), '칙칙붐(Chk Chk Boom)'(49위), '세리머니(CEREMONY)'(52위), '두 잇(DO IT)'(68위)을 해당 차트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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