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서 57.54% 득표…鄭과 두 자릿수로 격차 벌리며 우위 선점
'당청 일치' 호소 통했나…金 "李정부 응원·격려, 머리 숙여 감사"
鄭 "호남 선택 항상 옳아, 겸허히 존중"…'58만 당원' 서울경기 남아
여론조사 30%도 합산해야…최종 과반 득표자 없으면 선호투표 적용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 발표 결과를 종합하면 김 후보는 현재까지 진행한 5개 권역 누적 권리당원 투표 결과 총 45만360표 중 23만5128표(52.21%)를 얻었다. 17만1768표(38.14%)를 얻은 정 후보와 14.07%p 차이다.
김 후보는 이전까지 정 후보와 불과 1%p 대 차이로 박빙 승부를 펼쳤지만, 이날 호남권에서만 57.54%를 득표해 단번에 두 자릿수로 차이를 벌렸다. 호남권은 민주당 권리당원 3분의 1이 밀집한 민주당 텃밭으로 그 의미가 작지 않다.
김 후보는 그간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전 정청래 지도부 1년을 '명청 대전'으로 규정하며 당청 엇박자를 집중 비판했다. 이날도 전남광주 합동연설에서 "당청 갈등으로는 안 된다"며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당청 일치"를 강조했다.
한 민주당 호남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호남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서포트할 수 있는 당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정서가 강했다"며 "당청 일치를 통한 서포트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역점 사업인 3대 메가 프로젝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이와 관련해 "추진력, 돌파력, 속도전"을 내세웠지만, 호남에서는 '당청 일치를 통한 지원' 정서가 더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호남권 권리당원 결과 발표 이후 SNS를 통해 "호남의 큰 지지는 민주주의와 도약 성장에 대한 염원이고 이재명 정부에 대한 응원과 격려"라며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국정 성공을 위해 절박하게 뛰겠다"고 했다.
그간 호남 민심을 자신해 온 정 후보는 일단 몸을 낮췄다. 그는 SNS를 통해 "호남의 선택은 항상 옳다. 겸허하게 존중하고 수용한다"며 "저의 승패와 관계없이 민주당의 승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호남권에서 격차를 벌리며 누적 과반으로 우위를 점했지만,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58만 권리당원이 포진한 서울·경기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16일 발표된다. 여기에 대의원 투표와 여론조사 30%를 합산해야 최종 결과가 나온다.
최종 합산 결과 김 후보가 과반 득표를 끝까지 가져가면 승패는 바로 확정된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선호투표제를 적용, 3위 후보를 뽑은 유권자의 2순위 표를 1·2위에게 재분배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재 누적 득표율 9.65%로 3위를 기록 중인 송영길 후보 측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득표율이) 더 나오기를 희망했다"면서도 "(선호투표제가 실시되면) 송영길에 의해 당 대표가 결정되는 전당대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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