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전사자 추모연설서 "반성·부전의 맹세" 언급 안해

기사등록 2026/08/15 15:09:42

호소카와·무라야마 이후 20년간 반복되던 반성 언급 2013년 아베가 중단

지난해 이시바 전 총리가 13년만에 다시 언급했지만 1년만에 다시 빠져

[도쿄=AP/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15일 2차대전 전사자 추모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전쟁의 참상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가 13년 만에 부활시킨 '반성'이나 '부전(不戰)의 맹세'라는 표현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2026.08.15.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패전기념일인 15일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전국 전사자 추모식에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우리는 전쟁의 참상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가 13년 만에 부활시킨 '반성'이나 '부전(不戰)의 맹세'라는 표현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전 총리가 1993년 전사자추모식에서 전쟁 책임에 대해 이웃 아시아 국가들에 "애도"를 표명했고, 이듬해인 1994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는 "깊은 후회"와 "싸우지 않겠다는 결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 이후 자민당 총리들은 두 전임자의 뒤를 따라 '반성'과 '싸우지 않겠다는 서약' 원칙을 따랐었다.

하지만 2013년 이후 아베 신조(安倍晉三) 전 총리는 '반성'과 '부전의 맹세'라는 용어 사용을 중단했다. 그는 종전 70주년인 1915년 '전쟁의 참상을 반복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사용했다. 그 뒤를 이어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전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도 아베의 예를 따랐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시바가 13년 만에 25년 연설에서 부활시킨 '성찰'과 '싸우지 않겠다'는 약속 대신 아베의 스타일을 '정치적 멘토'로 되돌렸다. 그는 다카이치 색을 홍보하기 위해 "일본은 다른 나라들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인도-태평양의 빛나는 등대로서 우리는 의지할 수 있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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