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때 유력 정치인 테마주로 묶이며 단기간에 3배 이상 폭등했던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에듀가 1000원 미만 '동전주'로 전락하며 상장폐지 기로에 섰다.
펀더멘털과 무관한 테마성 급등의 거품이 꺼진 데다, 한국거래소의 강화된 상장유지 요건에 잇따라 저촉되면서 퇴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전장 대비 0.11% 내린 8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 13일 '주가 1000원 미만(동전주)' 요건에 해당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4일 시가총액 200억원 미달로 거래소의 강화된 상장유지 기준 시행 이후 1호 관리종목에 지정된 데 이은 겹악재다. 지난주 4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나타내기는 했으나, 지난 14일 종가 기준 주가는 여전히 900원을 밑돌고, 시가총액은 124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과거 한덕수 전 국무총리 테마주로 편승해 주가가 단기 폭등했던 대표적인 종목이다.
지난해 3월 2000원을 하회하던 주가는 4월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설이 부각되자 가파르게 치솟으며 같은 달 말 장중 6600원을 넘어서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아이스크림에듀의 모회사인 시공테크 최대주주가 2008년 국무총리였던 당시 한 전 권한대행과 함께 대통령직속국민경제자문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던 이력이 알려지면서 '한덕수 테마주'로 묶인 영향이었다.
정치 테마의 유효기간은 길지 않았다. 한 전 총리의 출마 무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주가는 곧바로 2000원대로 회귀했다.
이후 뚜렷한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한 채 내리막길을 걸으며 올해 3월에는 1300원대로 주저앉았고, 지난 6월에는 1000원 선마저 깨뜨리며 동전주 신세로 전락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감소세 속에서도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영업이익을 소폭 늘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주가 부양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에서는 개별 기업의 실적 개선 여부를 떠나 아동·청소년 교육 산업 전반의 성장성 둔화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학령인구의 가파른 감소라는 구조적 한계는 아이스크림에듀뿐만 아니라 전통 학습지 및 에듀테크 기업 전반이 직면한 공통 난제로 꼽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의 경우 이벤트 소멸과 함께 급격한 수급 이탈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시총 및 주가 요건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종목은 단기 기술적 반등을 노린 접근 시 상장폐지 절차에 따른 막대한 원금 손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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