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지방 함량이 높은 우유나 요구르트, 치즈 등 전지방 유제품이 체중이나 콜레스테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전지방 유제품을 충분히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혈압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미국 스크립스뉴스는 지난 13일(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연구진이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74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전지방 유제품은 지방을 제거하거나 줄이지 않은 일반 우유·요구르트·치즈 등을 말한다. 그동안 포화지방 함량이 높다는 이유로 저지방이나 무지방 제품보다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다.
연구진은 참가자 74명을 세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유제품 섭취를 줄이고 칼로리 섭취도 제한했으며, 다른 그룹은 하루 세 차례 유제품을 먹되 전체 섭취 열량은 유지하도록 했다. 나머지 그룹은 별도의 칼로리 제한 없이 하루 세 차례 유제품을 섭취했다.
12주 후 세 그룹의 체중과 체성분, 콜레스테롤 수치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전지방 유제품을 하루 세 차례 섭취한 참가자들에게서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지질 수치가 악화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졌다는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유제품을 많이 섭취한 그룹에서는 혈압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칼슘과 단백질, 비타민D 섭취량도 다른 그룹보다 높았다.
연구를 이끈 하비 앤더슨 토론토대학교 교수는 유제품에는 카제인과 유청 단백질을 비롯해 지방과 다양한 영양소가 함께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식품에 포함된 특정 영양소 하나만 따로 보기보다 식품 전체의 영양 구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참가자가 74명으로 적고 연구 기간도 12주에 그친 만큼 전지방 유제품이 장기적으로 체중이나 심혈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앤더슨 교수는 "다양한 음식을 먹고 어떤 것도 지나치게 많이 먹지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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