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운명의 3주 시작됐다…'홈플 is Back' 회생 시험대

기사등록 2026/08/13 14:10:28

재오픈 첫날 할인 행사에 많은 고객 몰려

분위기 이어가야 회생 계획안 인가 긍정적

점포 매각 추진…영업 모델 전환 승부수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홈플러스가 67개 점포를 재개장한 13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방문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6.08.13.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오제일 권민지 기자 = 홈플러스가 13일 다시 문을 열면서 회생 계획안 가결 기한까지 3주 남짓 시간 동안 회생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홈플러스는 재오픈 첫날 큰 폭의 할인 행사로 매장을 붐비게 하는 데 성공했는데, 지금의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회생 가능성을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홈플 is Back' 문구를 내걸고 영업을 재개했다. 가오픈 당시 30%에 그쳤던 입고율도 크게 개선돼 매대가 가득 들어찼다.

한우, 삼겹살 등을 최대 50% 할인 행사를 하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들도 크게 늘었다. 일부 매장에서 오픈런도 있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회생 절차가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텅 빈 매대를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채우기 급급했던 직원들은 몰려든 고객에 분주하면서도 활기를 띠었다.

홈플러스 회생의 열쇠는 지금의 활기를 지속 유지할 수 있느냐다. 회생 계획안 가결 기한은 수차례 연기 끝에 다음달 4일로 예정돼 있는데, 남은 3주 동안 영업 정상화와 자금 확보 등을 통해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을 채권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홈플러스가 67개 점포를 재개장한 13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방문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6.08.13. kmn@newsis.com

이를 위해서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일괄 매각 시도 실패,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매각 이후 본체 매각 시도, 긴급 운영 자금 조달 지연, 휴폐업 등으로 떨어진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는 고객뿐 아니라 납품업체들을 대상으로도 이뤄져야 한다. 회생 절차 유지를 위해 남품을 하고도 물품 대금을 변제받지 못한 납품업체들은 '홈플러스 상거래 공익채권단 협의회'를 발족하고, 변제받지 못한 7900억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미지급 납품대금과 급여, 미납 세금 등을 포함하면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 과정에서 쌓아 올린 공익채권은 1조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공익채권은 회생채권보다 우선해 변제되는 만큼, 회생계획안의 변제 가능성을 판단하는 채권단 입장에서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홈플러스가 67개 점포를 재개장한 13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방문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8.13. kmn@newsis.com

홈플러스는 126개 대형마트 몸집을 줄여 67개 핵심 점포로 재편하고, 폐점한 자가점포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채권 변제 등에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한국판 '트레이더조'를 표방하며 영업 모델도 전환했다. 기존 대형마트 방식에서 벗어나 복층 매장은 약 1000평 규모의 단층 매장으로 재구성하고, 상품 구성은 식품과 자체브랜드(PB), 회전율이 높은 생필품 중심으로 단순화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현금 흐름을 빠르게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도 힘을 보태는 중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우리동네 홈플러스 우리가 살려요' 기자회견 및 장보기 캠페인을 열었다.

민병덕 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은 "마트가 잘돼야 채권단 집회를 넘어 좋은 M&A도 할 수 있다"며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국민들이 홈플러스의 민생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장보기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재개장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8월 말까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13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장보기 캠페인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8.13.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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