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서 암살 첩보 받고 군용기 이용"

기사등록 2026/08/12 13:14:27 최종수정 2026/08/12 14:12:23

WSJ 보도…"에어포스원 겨냥, 지대공미사일 사용할수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이란의 암살 위협과 관련한 첩보를 받아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에어포스원 대신 군용기를 이용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열고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08.1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이란의 암살 위협과 관련한 첩보를 받아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에어포스원 대신 군용기를 이용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에어포스원을 겨냥해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다는 '암살' 첩보를 미국에 전달했다.

다만 실제로 항공기를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지는 않았다.

미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이러한 기만작전이 사용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스라엘의 이러한 첩보가 얼마나 신빙성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당시 미 비밀경호국(SS)이 대통령 보호를 위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때는 카타르에서 기증받은 신형 보잉 747-8 전용기를 이용했지만, 귀국길에는 이란 암살 위협 첩보를 이유로 구형 에어포스원 VC-25A에 탑승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구형 에어포스원 탑승 직후 기내식 운송용 케이터링 트럭을 타고 공군 C-32A 수송기로 다시 갈아탔던 사실이 1개월여 뒤인 지난 10일자 워싱턴포스트(WP) 보도로 확인됐다.

C-32A는 미국 고위 당국자 수송에 쓰이는 군용기로, 대통령이 이용할 수는 있는 기체지만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했음에도 교통 관제용 호출부호(call sign)를 'AF1(에어포스원)'으로 바꾸지 않은 채 영국까지 비행했다.

대신 백악관 참모진과 기자단이 탑승한 에어포스원 기체가 AF1 호출부호를 그대로 사용하며 영국까지 비행했다.

이른바 '미끼(decoy)' 전용기 논란이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그것은 전적으로 비밀경호국(SS)에 달린 일"이라며 "나는 그들이 원하는대로 따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내가 탔던 비행기가 더 큰 위험에 처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공격자들은 그 비행기를 더 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근거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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