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위협에"…日, 도쿄역 인근에 '지하 대피소' 만든다

기사등록 2026/08/07 16:32:51 최종수정 2026/08/07 16:44:24
[도쿄=AP/뉴시스] 지난 2023년 3월13일 사람들이 도쿄역 근처 교차로를 건너고 있다. 2023.05.0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잇따르면서 일본 도쿄도가 도쿄역 인근에 주민 등이 일정 기간 머물 수 있는 지하 대피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JR 도쿄역 동쪽 지하에 위치한 도쿄도 야에스 주차장을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지하 대피시설로 정비할 방침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고이케 지사는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며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보다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시설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야에스 주차장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수도 도쿄의 현관인 도쿄역과 가깝고 많은 사람이 머무르는 지역이어서 시설 정비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도쿄도 야에스 주차장은 도쿄역에서 이어지는 야에스도리 지하 1~2층에 자리 잡고 있다. 약 26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으며 연면적은 1만㎡(약 3000평)를 넘는다. 주변에는 오피스 빌딩과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도쿄도는 올해부터 미사일 폭발에 따른 폭풍과 파편, 건물 붕괴 등의 위험을 고려해 주차장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한다. 이후 설계 등 구체적인 정비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완공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야에스 주차장은 도쿄도가 추진하는 지하 대피시설의 두 번째 사례다.

도쿄도는 앞서 지난 2024년 도영 지하철 오에도선 아자부주반역에 딸린 1400㎡ 규모의 방재 비축창고도 지하 대피시설로 정비하기로 했다. 이 시설은 2026~2027년도에 본격적인 개보수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잇따르면서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대피시설 정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2025년 4차례, 2024년 11차례, 2023년 18차례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했다. 지난 6일 저녁에도 북한이 최소 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인 한반도 동쪽 해안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도쿄도는 향후 지하 공간을 활용한 대피시설을 확대해 탄도미사일 공격 발생 시 주민들이 폭풍과 파편, 건물 붕괴 등의 위험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일정 기간 머무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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