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8' 글로벌 사전 판매 30%↑…구글·애플 출격 전 청신호

기사등록 2026/08/07 08:53:34 최종수정 2026/08/07 09:52:24

오늘 106개국 공식 출시…韓 이어 미국·유럽·인도 등 사전판매 호조

구글 신작·애플 첫 폴더블 가세 전망…삼성 주도권 수성 시험대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국내 사전 판매에서 144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고 4일 밝혔다.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 진열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8.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이 국내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흥행 신호를 보내고 있다. 국내에서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판매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전 세계 사전예약도 전작을 웃돌았다. 오늘(7일)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가 시작되는 만큼 초기 관심이 실제 판매 성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7일부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을 전 세계 106개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이동통신사와 유통업체, 삼성닷컴, 삼성스토어 등을 통해 판매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Z8 시리즈의 글로벌 사전예약은 전작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폴드8 울트라와 폴드8에서는 그라파이트, 플립8에서는 핑크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폴더블 제품군을 기존 폴드·플립 2종에서 폴드8 울트라를 포함한 3종으로 넓힌 전략이 초기 수요 확대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144만대 신기록…미국·유럽·인도 등서도 전작 추월

사전판매 흥행은 국내 시장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사전판매에서 144만대를 기록해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은 사전판매량을 기록했다. 폴더블폰이 바(bar)형 플래그십을 포함한 전체 갤럭시 스마트폰의 종전 기록까지 넘어선 것이다.

미국에서도 폴드형 모델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IT매체 샘모바일은 미국 내 폴드8과 폴드8 울트라의 합산 사전예약이 전작 폴드 모델보다 30% 증가했다고 전했다. 폴드8은 미국 이동통신사와 유통업체를 통한 갤럭시 Z8 시리즈 전체 사전예약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도 새 기록을 썼다. 갤럭시 Z8 시리즈의 사전예약은 유럽 내 종전 폴더블 최고 기록보다 17% 이상 늘었다. 특히 폴드8과 폴드8 울트라의 합산 사전예약은 전작 폴드7보다 70% 증가했다. 새롭게 추가된 폴드8 단일 모델이 유럽 전체 사전예약의 40%를 차지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인도에서는 공개 후 72시간 만에 27만1000대 이상의 사전예약이 접수됐다. 전작이 비슷한 물량을 확보하는 데 15일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예약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전체 사전예약의 45%가 2급 도시 이하 지역에서 나오면서 대도시 중심이던 폴더블 수요가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확인됐다.

삼성이 지역별 수치를 모두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한국과 유럽, 인도에서 동시에 전작을 웃도는 흐름이 확인됐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다만 사전예약에는 저장용량 업그레이드, 보상판매, 무이자 할부 등 출시 초기 혜택이 반영되는 만큼 실제 판매 추세는 출시 이후 수개월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이번 제품군의 가장 큰 변화는 책처럼 펼치는 폴드형을 2개 모델로 나눈 것이다. 폴드8은 201g의 가벼운 무게와 넓어진 외부 화면, 4대 3 비율의 내부 화면을 앞세워 콘텐츠 소비와 휴대성을 강조했다. 폴드8 울트라는 8인치 대화면과 2억 화소 카메라 등 생산성과 고성능 수요를 겨냥했다.

초기 지표만 보면 세분화 전략은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폴드8이 전체 예약의 40%를 차지한 것은 기존 폴드보다 작고 가벼운 새 폼팩터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가 울트라 모델로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폴드8로 고객층을 넓히려는 전략이 맞물린 셈이다.

◆구글 신작 닷새 뒤 공개…다음달엔 애플까지 가세 전망

갤럭시 Z8의 초반 성적은 긍정적이지만 본격적인 경쟁은 아직 시작하지 않은 양상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판매에 돌입한 지 닷새 뒤인 12일에는 구글이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를 열고 차세대 폴더블폰 '픽셀 11 프로 폴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구글은 이미 신제품의 외형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예고 경쟁에 들어갔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도 하반기 최대 변수로 꼽힌다. 애플은 아직 폴더블 제품 출시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시장조사업체 IDC는 애플이 하반기 폴더블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13.9% 감소하는 가운데 폴더블폰 출하량은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올해 폴더블 시장이 21% 성장하고 삼성전자가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결합을,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맥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강점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화웨이와 모토로라, 아너 등 기존 업체들의 제품 고도화까지 더해지면 경쟁의 기준도 두께와 무게에서 AI 활용성, 앱 최적화, 배터리, 가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결국 갤럭시 Z8 시리즈의 과제는 사전예약 열기를 장기 판매로 연결하는 데 있다. 3종으로 세분화한 제품군은 강점이지만 높은 가격과 내구성 우려는 여전히 부담이다. 경쟁사들이 잇따라 참전하는 하반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폴더블 선두주자'의 주도권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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