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팬, 진실 공방 계속…주요 쟁점별 입장 정리

기사등록 2026/08/06 15:05:46

팬A씨 "황정민 발신 66차례…사적 관계였다" 주장

황정민 측 "팬과 배우 사이…스토킹 피해 입었다"

재판 쟁점은 연락횟수 아닌 '상호 교류' 여부될 듯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황정민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7.06.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배우 황정민과 팬 A씨 간 스토킹 사건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결국 재판에서는 연락 횟수보다 두 사람의 관계가 실제로 상호적인 것이었는지, 황정민 측의 연락 중단 의사가 언제부터 명확히 전달됐는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황정민 측은 A씨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고, A씨는 법원이 내린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한 상태다. 약식명령은 검찰이 해당 사건을 비교적 가벼운 범죄로 보고 벌금형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사건에 대해 정식 재판 없이 서류 심리만으로 법원이 벌금형을 결정하는 절차다.

A씨는 이와 함께 황정민과의 법적 분쟁 과정에서 정신적·사회적·창작활동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황정민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별도로 제기했다.

◆관계의 성격…사적인 관계 VS 팬·배우 사이에서 스토커로

A씨는 황정민과 약 2년간 사적인 연락을 주고받으며 정서적 관계를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후 관계가 틀어진 뒤 황정민 측이 자신을 스토킹 가해자로 몰아갔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황정민 측은 팬과 배우 사이였으며 실제 대면해 만난 것은 3회뿐이며 A씨의 행동이 팬과 배우 사이의 일반적인 교류를 넘어선 뒤 불안감을 느껴 고소에 이르게 됐다는 입장이다.

◆첫 만남…1대 1 술자리 VS 팬들과의 만남

A씨는 2023년 8월 영화 '보호자' 시사회 현장에서 황정민이 먼저 연락처를 요구해 1대1 만남이 성사됐으며, 사전에 룸을 갖춘 일본식 선술집을 구체적으로 요청하는 등 처음부터 둘만의 술자리가 계획됐다고 주장했다. 황정민 측은 같은 해 7월 '밀수' 시사회에서 불특정 다수의 팬을 상대로 한 단체 회식을 위해 A씨와 연락처를 교환했고 이후 피고인이 혼자 등장해 당황했다고 반박했다.

◆77차례 통화…황정민 발신 66차례 VS 그만 연락하란 목적

A씨는 황정민과 주고받은 77차례 통화 중 66차례가 황정민 측에서 먼저 걸려온 전화라며, 두 사람이 일방적인 팬과 배우 관계가 아닌 친밀한 관계였다고 주장한다. 반면 황정민 측은 A씨의 지속적이고 집착적인 연락으로 인해 부담을 느껴 연락을 차단했으며, 이후 A씨가 자신의 아들에게 연락을 하자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는 취지의 의사표시를 위해 연락을 주고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배우 황정민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4.11.29. 20hwan@newsis.com

◆소주 사업…진지한 제안 VS 분위기를 풀기 위한 농담

A씨는 황정민이 자신이 소주 브랜드 론칭과 관련해 동업을 제안하며 디자인 및 상표권 등과 관련한 실무 업무를 직접 지시한 후 "천군만마"라며 동업 관계로 대우했다고 주장한다. 황정민 측은 술자리에서 가벼운 농담으로 언급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재판에서는 77차례라는 연락 횟수 자체보다 해당 연락이 두 사람 사이의 상호 교류 과정에서 이뤄진 것인지, 아니면 상대방의 의사에 반한 일방적 접근이었는지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황정민 측은 "황정민씨를 지속적으로 괴롭힌 스토킹 범죄 피의자다. 법원은 피의자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접근금지 등의 잠정조치를 부과했고, 스토킹 혐의를 인정해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A씨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팬이랑 스타 관계에서 사적 관계로 발전했다. 황정민 측에서 합의를 먼저 제안했고, 저도 대화로 해결하길 원했고 그 의사는 변함이 없다. 금전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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