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준금리 5.25% 동결…"엘니뇨·유가 변수 경계 속 성장 전망 상향"

기사등록 2026/08/05 15:53:31
[뭄바이=AP/뉴시스] 인도 뭄바이에 있는 중앙은행 인도준비은행. 자료사진. 2026.08.0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 중앙은행 준비은행(RBI)은 5일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 채권(Repo 레포) 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PTI와 인디아 투데이, 이코노타임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인도 준비은행은 이날 금융정책회의(MPC)를 열어 기준금리를 이같이 유지하기로 위원 6명이 만장일치 결정했다.

시장 예상과 일치했으며 4차례 연속 동결이다. 통화정책 기조도 ‘중립’스탠스를 계속 취하기로 했다.

은행이 중앙은행에 초과 유동성을 예치할 때 적용하는 상설예금제도(SDF) 금리 5.0%, 긴급 유동성 지원 창구인 한계대출제도(MSF) 금리 5.50% 역시 그대로 두기로 했다.

중앙은행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과 엘니뇨에 따른 농업 생산 차질 가능성이 물가에 미칠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산자이 말호트라 중앙은행 총재는 유가 상승이 인플레 압력을 높이는지 살펴보기 위해 앞으로 나오는 경제지표를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인플레 흐름이 더욱 분명해질 때까지 성급하게 정책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물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중앙은행의 확고한 의지를 다시 분명히 했다.

중앙은행은 2026/27 회계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6%에서 6.7%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견조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앙은행은 엘니뇨 영향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우기를 맞은 인도에서 강수량 부족이나 지역별 강수 편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농업 생산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농작물 수확이 줄면 식품 가격이 오르고 가계 부담이 증대하면서 경기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중앙은행은 보고 있다.

말호트라 총재는 국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지만 우기 강수 부족과 무역·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성장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인플레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인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4.38% 올라 2024년 12월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의 중기 목표인 4%를 17개월 만에 넘었다. 다만 허용 범위인 2∼6% 안에는 머물렀다.

그래도 중앙은행은 최근 고물가가 주로 연료 가격 상승 등 공급 측 요인의 영향이 크다며 수요 측 물가 압력은 비교적 억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점치고 있다.

중앙은행은 올해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종전 5.1%에서 5.0%로 낮췄다. 식품과 연료를 제외한 근원 CPI 전망도 4.7%에서 4.3%로 하향 조정했다. 분기별 물가 상승률은 2분기 4.7%, 3분기 5.9%, 4분기 5.5%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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