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7월 '열대야 8.1일' 역대 최다…평균 최저기온도 1위

기사등록 2026/08/05 11:34:23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13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는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상대적으로 낮은 곳은 푸른색으로 나타난다. (열화상 카메라 촬영) 2026.07.13.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지난 7월 대구·경북 지역은 평년보다 기온이 크게 높고 강수량은 적었던 가운데 열대야 일수와 평균 최저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구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7월 대구·경북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평균 최저기온은 23.2도로 평년(20.8도)보다 2.4도 높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열대야일수도 평균 8.1일로 평년(2.7일)보다 3배가량 많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밤사이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복사냉각이 약화돼 열대야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구미가 12일, 영주가 3일로 각각 관측 이래 7월 기준 가장 많은 열대야일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평균기온은 27.1도로 평년(24.5도)보다 2.6도 높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폭염일수는 평균 13.6일로 평년(6.2일)의 2배를 웃돌며 역대 5위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는 22일, 구미는 21일, 영천과 의성은 각각 20일 동안 폭염이 이어지는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한 달의 절반 이상 무더위가 지속됐다.

기상청은 7월 중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우리나라 상공으로 확장했고, 하순에는 고온다습한 공기 유입과 서풍 계열 바람에 따른 지형 효과가 더해지면서 기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강수량은 181.0㎜로 평년(238.9㎜)의 70.3% 수준에 그쳤다. 강수일수도 평균 11.6일로 평년보다 2.6일 적었다.

비가 적게 내리면서 대구와 경북 남부를 중심으로 기상가뭄도 발생했다. 지난달 대구·경북의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평균 13.4일이었으며 대구와 청도는 한 달 내내 기상가뭄이 이어졌다.

김회철 대구지방기상청장은 "올해 7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은 적어 폭염과 열대야, 가뭄이 두드러진 한 달이었다"며 "기후변동성이 커지면서 극한기상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는 만큼 이상기후를 면밀히 분석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