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5GW·200㎿급 AI 데이터센터서 클라우드 운영 공동사업 논의
칠레 최대 통신사와 SaaS·스마트시티 협력…정부와 공공 AI 전환 모색
네이버웍스·클로바 케어콜 소개…국가 데이터센터·소버린 AI도 협의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남미 데이터센터 기업, 통신사, 정부기관을 잇달아 만나 인공지능(AI) 인프라와 공공 AI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브라질에서는 현지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그래픽처리장치(GPU)·AI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방안을, 칠레에서는 공공기관의 AI 전환과 국가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협의하며 남미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구동현 전략기획부문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팀네이버 경영진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남미 3개국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브라질과 칠레의 주요 기업·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팀네이버는 지난달 29일 브라질에서 현지 데이터센터 사업자인 스칼라 데이터 센터즈(SDC), 텍토 데이터 센터즈(TDC) 경영진과 각각 만났다.
SDC는 브라질 남부 엘도라두두술에 최종 4.75기가와트(GW)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캠퍼스 '스칼라 AI 시티'를 조성하고 있다. TDC는 상파울루 광역권 산타나 지 파르나이바에서 최대 200메가와트(㎿) 규모의 고밀도 AI 특화 데이터센터 'TGRU1'을 구축 중이다.
팀네이버는 두 회사가 조성하는 AI 데이터센터에서 GPU·AI 클라우드를 직접 운영하고 브라질과 인근 국가의 기업·AI 스타트업에 컴퓨팅 자원을 판매하는 공동 사업 모델을 논의했다.
춘천·세종 데이터센터의 무중단 운영 경험과 고효율 액체냉각 기술, GW급 AI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 경험을 활용한 기술 교류와 운영 파트너십 가능성도 살폈다.
SDC와 TDC 측은 네이버가 데이터센터와 GPU 클러스터, AI 플랫폼뿐 아니라 자체 AI 모델과 서비스까지 운영해 온 풀스택 AI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후속 실무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브라질 정부·기업과 AI 안부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협력 가능성도 살펴봤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브라질 현지 주요 정부기관과 기업에 비즈니스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소개한 여러 아이템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팀네이버는 이어 칠레 최대 통신사인 엔텔(Entel) 경영진과 만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유통과 스마트시티, GPU 클러스터 구축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엔텔은 칠레 모바일 시장 1위, 페루 2위 사업자로 기업용 보안·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칠레 정부와는 공공 AI 전환과 국가 데이터센터 구축을 중심으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경영진은 카롤리나 로시 과학기술혁신부 차관과 로드리고 두란 국립인공지능센터 사무총장, 에두아르도 문트 재무부 차관 비서실장 등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범정부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네이버웍스'와 클로바 케어콜 등 국내 공공 현장에서 운영 중인 AI 솔루션을 소개했다. 칠레 정부 관계자들은 '디지털정부전략 2030'에 따라 공공 AI 전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네이버의 관련 서비스에 관심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칠레 정부는 네이버가 대규모 서비스형 GPU(GPUaaS)를 공급하고 소버린 AI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자체 소버린 AI와 컴퓨팅 인프라 구축 사업에 네이버가 참여해 달라는 뜻도 전달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남미는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수요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인프라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후속 실무 논의를 통해 남미 지역의 AI 인프라 구축과 관련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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