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4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구 효창동 일대 골목을 찾아 폐지수집 어르신들을 만났다.
오 시장은 이날 자원봉사활동가들과 함께 효창동을 찾아 폭염 속에서도 생계를 위해 골목과 이면도로를 오가는 어르신들의 작업 여건과 건강 상태를 살폈다.
또 골목을 돌며 폭염 속에서 손수레를 끌고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들에게 챙이 넓은 모자와 쿨로션, 쿨토시 등으로 구성된 쿨키트를 직접 전달했다.
이번 활동은 서울시와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폐지수집 어르신 집중 돌봄 캠페인 '여름愛 나눔–무더위를 無더위로'의 하나다. 13개 자치구 자원봉사캠프 활동가 767명이 어르신 1000명을 직접 찾아 폭염 예방물품을 전달하고 안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은 약 2400명이다. 이 가운데 80대 이상이 52%, 70대가 39%다.
폐지를 수집하는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이 67%로 가장 많았다. 폐지수집 외 다른 일자리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59%였다. 다른 일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혼자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서'가 55%, '익숙한 일이어서'가 25%로 나타났다.
시는 폐지수집을 계속하고자 하는 어르신들이 보다 안정적인 소득과 안전한 작업 여건을 확보할 수 있도록 '폐지수집 어르신 일자리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어르신이 수집한 폐지를 지정 판매처에 가져가 판매하면 폐지 판매대금에 보조금을 더해 급여를 지급하는 공공일자리 사업이다. 참여 어르신은 기존 폐지 판매수입의 약 2배 수준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서울시 폐지수집 어르신 약 2400명 가운데 1382명, 57.5%가 일자리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다.
시는 서울시 지원시스템에 등록된 어르신이 폐지수집 도중 사망하거나 후유장애·부상 등의 피해를 입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안전보험 가입도 지원한다. 경량 리어카 300대, 야광조끼 1558개, 안전모 1141개, 리어카 부착 조명 871개도 지급했다.
오 시장은 "폭염대책은 무더위쉼터와 그늘막 같은 시설 확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더위 속에서 생활하고 일하는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보호하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특히 골목과 이면도로처럼 행정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현장까지 세심하게 살펴 폭염 속에서도 생계를 이어가는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소득·안전·건강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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