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열대야에 에어컨 틀었더니…서울 곳곳 정전 잇따라(종합)

기사등록 2026/08/04 13:22:59 최종수정 2026/08/04 14:08:26

도봉구 빌라 정전…밤새 더위에 불편

노원구·강서구 등 아파트들서도 정전

변압기 교체하고…전기사용 자제 방송

'5분 만에 복구' 일시적인 정전 현상도

[서울=뉴시스] 직장인 이모(28)씨가 4일 낮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다 건물 정전이 발생해 플래시를 켜 놓은 모습. (사진=독자 제공) 2026.08.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서울 지역 열대야가 1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밤사이 에어컨, 선풍기 등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도심 곳곳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9시께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빌라에서 정전이 발생해 복구 중이다.

이로 인해 빌라 6개 동 중 1개 동에 해당하는 약 30세대의 전력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밤새 더위로 인한 불편을 겪었다.

정전 원인은 전력 사용량 증가로 전주에서 빌라로 들어가는 전선에 손상이 생겼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전은 전날 오후 현장에 도착해 문제가 된 전선을 제거하고 전력 공급을 차단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

문제가 된 설비가 한전이 아닌 빌라에서 관리하는 부분이라 교체 작업 등을 위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후 9시46분께는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변압기 고장으로 인해 5개 동 602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원인은 전기 사용량 증가로 인한 과부하로 추정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보유하던 예비 변압기를 투입하는 등 조치해 이날 오전 3시17분께 전력을 복구했다.

입주민들은 에어컨이나 냉장고를 사용하지 못하는 등 한밤중 5시간 넘게 더위로 인한 불편을 겪었다.

노원구청은 이재민 임시 숙소를 운영해 3개 객실, 6명을 지원했다. 하계2동 주민센터도 임시 숙소로 개방했다.

비슷한 시각,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전기 사용량 과부하로 인해 919개 세대 정전이 발생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안내 방송을 통해 입주민들의 전기 사용을 자제시키는 등 조치해 1시간여 만인 오후 11시께 전력을 복구했다.

전기 사용량 증가로 단 시간 전원이 복구되는 일시적인 정전 현상을 겪었다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직장인 이모(28)씨는 이날 "광화문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중 갑자기 건물 전체에 5분 정도 정전이 발생했다"며 "날씨가 많이 더워 사람들이 에어컨을 많이 사용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는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는 전기 사용량이 늘며 정전이 더 자주 발생한다"며 "구내발전설비에서 발생한 정전이지만 요청이 오면 현장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ctor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