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서울의 한 무인 인형 뽑기 매장에서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기계를 마구 부수고 유리를 파손한 뒤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서울 금천구 시흥동 현대시장 인근에서 인형 뽑기 매장을 운영하는 업주 A씨는 개인 SNS를 통해 매장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하며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갑자기 한 아이가 와서 화풀이해 기계가 깨졌다"며 "이 아이를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는 사람은 DM 좀 달라"고 제보를 요청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매장 안에 들어온 한 아이는 원하는 인형을 얻지 못한 듯 갑자기 격앙된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는 매장에 있던 의자를 집어 들어 인형 뽑기 기계에 내던졌고, 해당 기계의 하단 유리에도 여러 차례 발길질을 가했다.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기계 위로 올라타 주먹으로 상단을 연이어 내리치기도 했다.
한동안 기계를 부수던 아이는 매장 밖으로 나가려다 말고 다시 돌아섰다. 곧이어 출구 쪽 유리를 강하게 걷어차 깨뜨리고는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업주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촉법소년인 것 같아 딱 봐도 찾기가 어려운 상황 같다"며 "오은영 선생님 방송에서 많이 봐오던 모습"이라며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아이의 황당한 난동과 실효성 없는 처벌 제도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이가 촉법소년이라 형사 처벌을 피하더라도 부모에게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한다", "CCTV가 뻔히 돌아가는 무인점포에서 저런 범죄를 저지르는 건 교육의 부재 탓", "악의적인 기물 파손에 대해서는 촉법소년 연령을 낮추거나 부모 처벌을 강화하는 법 개정이 시급하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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