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재민 인턴 기자 = 방송인 서정희가 "머리카락은 내가 견딘 시간이자 살아온 날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서정희는 3일 소셜미디어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고 긴 머리는 목덜미에 붙어 떨어질 줄 모르고 얼굴에 달라붙는 머리카락이 너무 답답한 날들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솔직히 이런 날이면 저도 생각합니다. '머리 자르면 얼마나 시원할까' 하지만 아직은 자를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제게 이 머리는 단순한 머리카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라며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지던 시간, 거울 속 낯선 나를 받아들여야 했던 시간, 다시 머리가 자라기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버텨낸 시간"이라고 말했다.
서정희는 "처음 올라오던 작은 솜털 같은 머리카락을 기억합니다. 손끝으로 조심스럽게 만져보며 '나 다시 살아가고 있구나' 느꼈던 순간을 기억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 머리는 제게 그저 긴 머리가 아닙니다. 제가 견뎌낸 시간이고 다시 살아온 날들의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 속 서정희는 집안에서 흰색 반팔 티셔츠에 롱스커트를 입고 집안일을 했다.
그는 자란 긴 머리를 머리끈으로 묶었다.
이날 서정희는 장문의 글을 통해 긴 머리가 자신이 살아냈다는 증거라는 담담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서정희는 2022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고 그 과정에서 탈모 등 부작용을 겪었으나 극복했다.
서정희는 1962년생으로 올해 64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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