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한줄 vs 두줄'…국민 200명에게 묻는다

기사등록 2026/08/03 12:00:00 최종수정 2026/08/03 12:48:24

행안부, 29일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모두의 토론회

토론회 참석 희망 국민, 10일까지 홈페이지 신청 가능

[서울=뉴시스] 에스컬레이터.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한 줄 서기'와 '두 줄 서기' 중 어떤 방식이 바람직한지를 놓고 국민 200명이 함께 머리를 맞댄다.

행정안전부는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을 주제로 국민과 전문가, 정부가 함께 논의하는 참여형 정책 소통 토론회 '모두의 토론회'를 오는 2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한 줄 서기'와 '두 줄 서기'를 둘러싼 단순한 찬반 논의를 넘어 사고 발생 원인과 실제 이용 행태, 설비·유지 관리 현황, 제도 개선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에스컬레이터 이용 문화는 1990년대 후반 바쁜 사람을 위해 오른쪽에 서고 왼쪽을 비워두는 '한 줄 서기'가 확산됐다.

그러나 무게 쏠림에 따른 고장과 걷거나 뛰다가 넘어지는 사고 등 안전 문제가 제기되면서 2007년부터 '두 줄 서기' 캠페인이 추진됐다.

이후 한 줄 서기를 선호하는 여론이 적지 않고, 해외에서도 두 줄 서기를 강제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2015년 두 줄 서기 캠페인은 중단됐다.

현재는 줄 서는 방식 자체보다 ▲손잡이 잡고 이용하기 ▲걷거나 뛰지 않기 ▲노란 안전선 안에 타기 등 '3대 안전 수칙'이 제시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한 줄 서기 관행이 이어지면서 사회적 논의도 필요한 상황이다.

토론회는 승강기 분야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참석한 국민이 토론에 직접 참여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과 개선 사항을 자유롭게 제안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토론회에 참가하는 국민의 이해를 돕고 내실 있는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국 에스컬레이터 주행 길이, 운행 속도, 경사도별 보유 현황 등 관련 통계와 학습 자료를 사전에 제공할 예정이다.

토론회 참석을 원하는 국민은 오는 10일까지 행안부 홈페이지나 대국민 온라인 소통 창구인 '소통혁신24'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현장 토론회에 앞서 국민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기 위한 온라인 사전 의견 수렴도 함께 진행된다.

'소통혁신24' 모두의 토론회 게시판에서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에 투표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온라인 투표 결과는 29일 현장 토론회에서 공개된다.

행안부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향후 에스컬레이터 안전 문화 개선과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적극 검토하고 활용할 방침이다.

윤호중 장관은 "에스컬레이터 이용 문화는 우리 일상과 직접 맞닿아 있고, 의견도 다양해 국민과 함께 토론하고 숙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사회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이용 문화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6일 '광화문 한글 현판 병기'를 주제로 첫 번째 '모두의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는 한글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둘러싼 찬반 의견이 맞선 가운데, '한자 현판의 현재 상황 유지'를 선택한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