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유럽 전역의 폭염과 가뭄으로 강바닥이 드러난 가운데, 불가리아 북부 다뉴브강에서 매머드의 뼈가 발견됐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프랑스24와 유로뉴스에 따르면, 최근 기록적인 저수위로 바닥을 드러낸 다뉴브강 연안에서 고대 매머드의 뼈가 발견됐다. 전날 강둑을 지나던 주민들이 강바닥 진흙 속에서 심상치 않은 뼈무더기를 발견해 지역 박물관에 즉각 알렸다.
현장에 급파된 박물관 전문가들이 수거한 유해는 턱뼈와 엄니 조각, 어깨뼈 일부를 비롯해 관절 머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대퇴골 등으로 확인됐다.
루세 지역 역사 박물관 관장 니콜라이 네노프는 "지금까지 발굴된 뼈들이 모두 한 개체의 것으로 보이며, 특히 동물이 비교적 어렸을 때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뼈 표면이 짙은 어두운색을 띠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 매머드의 뼈가 오랜 세월 진흙 속에서 안정적으로 보존되어 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과거 산발적으로 흩어져 발견되던 유해들과 달리, 주요 뼈들이 한자리에 집중돼 있어 추가 발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독일 흑림 산맥에서 출발해 10개국을 거쳐 흑해로 흘러드는 다뉴브강은 지난 5월부터 이어진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곳곳에서 역사상 최저 수준의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십 년간 물속에 잠겨 있던 모래톱과 바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독일 군함 잔해 등 과거의 흔적들이 연이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박물관 측은 추가 정밀 조사를 위해 전문가 팀을 현장에 다시 파견할 계획이다. 회수된 유해는 철저한 보존 처리 과정을 거친 후, 발견 현장에서 약 30㎞ 떨어진 루세 박물관에 최종 전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jwnsgml533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