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배운 이론보다 직접 상품을 사고팔며 쌓은 경험이 실제 비즈니스 감각을 익히는 데 더 도움이 됐다는 Z세대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업들도 이러한 경험을 실무 역량을 보여주는 요소로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 매체 포춘은 중고 패션 플랫폼 '디팝(Depop)'의 최신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Z세대 구직자와 기업 인사담당자 사이에서 '중고거래 경험'이 새로운 경력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Z세대 판매자의 71%는 대학 등 정규 교육보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물건을 직접 팔며 더 실질적인 비즈니스 지식을 습득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중고거래를 통해 가격 책정, 판매, 예산 관리, 협상, 고객 서비스, 마케팅 능력을 자연스럽게 익혔다고 답했다.
실제로 디팝의 탑셀러(Top Seller)인 맥스 헌트는 "중고 옷을 팔아 기름값과 대학 생활비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브랜딩, 마케팅, 고객 서비스, 창업가 정신을 실전으로 배웠다"고 말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 역시 중고거래 경험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팝 조사에서 채용담당자의 85%는 지원자가 중고거래 경험을 이력서에 작성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동등한 조건일 경우 해당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면접에 부를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신입 지원자에게 가장 인상 깊게 보는 경험으로 상품 판매 경험이었다. 65%로 가장 높았다. 이는 인턴십(46%), 소매점·서비스업 아르바이트(39%), 소셜미디어 관리 경험(35%)보다 높은 수치다.
또 인사담당자의 90% 이상은 성공적인 중고거래 판매 경험이 지원자의 기업가 정신과 주도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88%는 중고거래 판매 경험이 비즈니스 감각을 보여준다고 답했으며, 87%는 이러한 경험이 직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무 기술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확산하는 '스킬 중심 채용'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기업들이 학위보다 지원자가 보유한 실제 역량과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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