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대신 아침에 만나요"…Z세대가 아침 식사 모임에 푹 빠진 이유

기사등록 2026/08/01 12:04:00 최종수정 2026/08/01 12:22:25
[서울=뉴시스] 미국에서 아침 식사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교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미국에서 아침 식사가 단순히 하루를 시작하는 식사가 아닌 새로운 사교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고물가로 저녁 외식 부담이 커진 데다 건강과 가성비를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이 맞물리면서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아침 약속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의 아침 식사 전문점은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BIS월드는 미국 아침 전문 식당과 간이식당 시장 규모가 2019년 138억 달러(약 19조9313억원)에서 올해 약 156억 달러(약 22조5310억원)로 확대된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가 있다. 미국 브런치 체인인 채드 오퍼달 더 빅 비스킷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외식을 원하지만 예산을 더 신중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아침 식사는 지금 가장 뛰어난 가성비를 갖춘 외식"이라고 말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국에서는 단백질과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계란과 통곡물, 과일 등을 활용한 아침 메뉴가 건강한 한 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의 데이비드 포털래틴 식품산업 자문위원은 "소비자들은 아침 식사를 통해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변화는 아침 식사가 새로운 만남의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집과 직장을 잇는 제3의 공간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저녁 술자리처럼 부담스럽지 않고 점심 비즈니스 미팅처럼 목적이 뚜렷하지도 않아 편안하게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낯선 사람과 아침 식사를 함께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구독형 서비스 더 브렉퍼스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회원 수는 6만7000명을 넘어섰으며 이용자들은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거나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아침 식사 자리를 활용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커피뿐 아니라 무알코올 칵테일과 버블티 등 다양한 음료를 앞세운 브런치 문화가 확산되면서 아침 식사가 식사 시간을 넘어 새로운 소비와 사교 문화를 이끄는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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