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사업부 매각 검토" 보도에…머스크 "가짜뉴스"(종합)

기사등록 2026/07/31 22:39:18 최종수정 2026/07/31 22:42:25

머스크 "논의된 적도 없어" 일축

[필라델피아=AP/뉴시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CEO) 스페이스X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사업부 분리·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보도에 반박했다. 사진은 머스크 CEO가 지난해 3월 2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레슬링 챔피언십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2026.07.31.

[서울=뉴시스] 김예진 고재은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CEO) 스페이스X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사업부 분리·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보도에 반박했다.

30일(현지 시간)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WSJ의 보도에 대해 "이건 가짜뉴스야"라고 일축했다.

그는 거듭 "이런 내용은 논의에서 한 번도 나온 적조차 없다"며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라고 강조했다. "사람들은 뉴스는 사실로 입증되기 전까지는 가짜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직도 기존 주류 언론이 진짜가 아니라는 걸 깨닫지 못했나?"라며 WSJ를 비판했다.

앞서 이날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일부 테슬라 임원들에게 향후 스페이스X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사업부를 분리하는 작업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경영진은 분사, 매각, 영업 종료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최근 수년간 미국과 중국 사업을 명확히 구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더라도, 테슬라의 미국 사업부만은 영향을 최소화하며 사업을 이어가기 위함이었다.

머스크는 특히 테슬라가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과 대만 TSMC에 크게 의존하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지정학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핵심 공급망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사업부 분리는 스페이스X 합병 이후 규제 리스크를 줄이는 데도 도움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미국 국가 안보와 직결된 방산 업체로, 수출 통제 등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정부 대상 매출은 총 매출의 20%를 넘었다.

중국 입장에서도 희토류 등 이중 용도 물자가 테슬라의 중국 법인에서 스페이스X로 불법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중국 공장 노하우가 미국 군사용으로 전용되거나, 200만 명에 달하는 중국 테슬라 차주 데이터가 미국 기업에 이전된다는 우려도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수출을 담당할 별도 판매 법인 설립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 오피스 시스템을 구축해 중국 지사 직원들이 다른 국가 사업부 데이터에 직접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번 구상의 실제 추진 여부, 시점 등은 불확실하지만, 현실화될 경우 테슬라 사업 구조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테슬라의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18%를 차지한다. 현재 상하이에 2곳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미국 기업들이 중국 사업에 대한 비상계획을 마련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최근 스타벅스는 중국 사업부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고, 피자헛과 KFC를 보유한 얌브랜드도 2016년 중국 사업부를 분사해 현지 투자자들에게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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