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58% 급감…광고 시장 둔화·비용 증가에 발목
스트리머가 신인 직접 발굴·육성…AI 적용한 UI·UX 전면 개편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SOOP이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을 겪었다. SOOP은 스트리머가 직접 신인을 발굴·육성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한 사용자 환경(UI) 개편에 나서며 시장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
SOOP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38억3900만원, 영업이익 126억2800만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57.9% 줄었다.
부문별로 플랫폼 매출은 741억2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 줄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0.1% 증가했다. 마인크래프트 서버 콘텐츠 흥행과 주요 스트리머 복귀로 이용자 활동이 회복되면서 기부경제선물(별풍선 등)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소폭 늘었다.
SOOP은 2분기 트래픽이 전년 동기 수준으로 회복됐고 기부경제선물 매출도 반등한 만큼 플랫폼 주요 지표가 저점을 통과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광고 매출은 272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6%, 전 분기보다 10.9% 감소했다. SOOP은 광고시장 전반의 둔화와 광고주의 보수적인 집행 기조, 주요 게임 리그와 대형 행사 일정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영업비용은 912억1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전 분기보다 7.6% 증가했다. 대형 광고 캠페인 제작 물량이 늘면서 광고 지급수수료가 전 분기보다 42억원 증가했고 인건비와 스트리머 지원비, 과금 수수료 등도 늘었다.
이민원 SOOP 대표는 이날 오후 4시에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단기적인 실적 변화뿐 아니라 스트리머와 콘텐츠 생태계의 성장 측면에서도 상황을 냉정하게 점검하고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비용을 줄이거나 단기 실적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규 스트리머와 이용자 유입을 확대하고 기존 이용자의 활동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OOP은 스트리머 생태계 활성화와 서비스 개편, 광고 사업 확대 등 세 가지 전략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우선 기존 스트리머가 새로운 스트리머를 직접 발굴하고 육성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기존 스트리머에게는 활동과 업적을 토대로 성과를 인정하는 '성과 인증 제도'를 적용한다. 회사가 직접 스트리머를 성장시키던 방식에서 생태계가 스스로 성장하는 구조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3분기 중 공개한다.
UI·UX도 전면 개편한다. AI 기반 개인화 추천과 자막, 채팅 번역 등의 기능을 적용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해외 이용자의 언어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새 UI·UX는 연말 열리는 'SOOP 스트리머 대상'에서 공개한다.
SOOP과 광고·마케팅 계열사 3곳 역량을 합친 통합 마케팅 컨설팅 브랜드도 연내 공개한다. SOOP은 각 회사의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구매 협상력을 높이고 플랫폼 광고 사업 규모를 확대해 기부경제선물에 치우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프로배구단 'SOOP 수퍼스' 운영도 스포츠 콘텐츠와 광고·커머스 사업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SOOP은 지방자치단체 지원금과 후원 계약, 입장권·관련 상품 판매 등으로 비용 부담을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배구단 콘텐츠를 통해 플랫폼 이용자를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광고·커머스 사업과의 시너지도 확보할 방침이다.
SOOP은 세무조사 관련 비용 등 일회성 부담이 2분기에 모두 반영된 만큼 3분기부터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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