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달리기 실력에 편안함까지"…더 강력해져 돌아온 2027년형 '폴스타4'

기사등록 2026/08/02 08:00:00

고용량 댐퍼·안티롤 바 적용…노면 충격 줄여

넓고 낮은 디자인으로 고속주행 시 안정감↑

디지털 룸미러 적용…2열 공간감·실용성 더해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027년형 폴스타4 외관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올해 상반기 테슬라와 BYD가 주도한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킨 모델이 있다.

올해 상반기 2412대를 판매하며 수입 전기차 판매량 4위에 오른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퍼포먼스 쿠페 '폴스타4'다.

폴스타는 2027년형 모델을 통해 폴스타4의 주행 완성도와 상품성을 다시 손봤다. 섀시 설정을 개선하고 트림과 가격 구성을 재조정해 고성능 모델과 주요 선택 사양에 대한 부담을 낮췄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폴스타 4'를 타고 서울에서 수원, 청주 등을 오가며 약 350㎞를 주행하며, 2027년형 모델의 변화점과 주행 성능 등을 체험해봤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027년형 폴스타4 외관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027년형 폴스타4에는 고용량 패시브 댐퍼와 새롭게 설계한 스프링·안티롤 바, 폴리우레탄 리바운드 스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별도의 전자제어 장치 없이 내부 오일과 밸브를 통해 충격을 조절하는 패시브 댐퍼의 특성은 유지하면서 하체 부품의 조합을 다시 다듬었다.

달라진 승차감은 고르지 않은 도로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4일 서울 압구정에서 경기 수원으로 이동하는 중 임시 포장된 울퉁불퉁한 구간을 지났지만, 차량이 상당 부분 충격을 흡수했다. 운전자에게는 차체가 가볍게 흔들리는 정도만 전달됐다.

차량의 주행 성능은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주행 성능에서는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브랜드 정체성이 뚜렷했다. 정체가 이어진 경부고속도로 이수교차로∼양재 구간을 지난 뒤 가속페달을 밟자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속도계가 순식간에 세 자릿수로 올라갔다.

최대 400㎾ 출력(듀얼 모터 기준)을 가진 모터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폴스타코리아에 따르면 폴스타 4가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8초다. 이는 웬만한 내연기관 스포츠카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100㎾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듀얼 모터 기준 최대 455㎞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200㎾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서울∼청주 왕복 312㎞ 장거리 주행에서도 차량이 노면에 붙어 움직이는 듯한 안정감이 돋보였다.

전장 4840㎜, 전폭 2008㎜의 낮고 넓은 차체를 통해 차량의 안정성을 확보한 데다 새로 추가된 안티롤 바가 주행 시 좌우 균형을 잘 잡아줬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027년형 폴스타4 외관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티롤 바는 좌우 바퀴를 연결해 코너를 돌 때 차체가 한쪽으로 기우는 현상을 줄이는 부품이다.

폴스타4의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뒷유리가 없다는 점이다. 뒤쪽 유리 대신 차체 패널을 적용하고 지붕에 설치한 카메라 영상을 실내 디지털 룸미러로 보여준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폴스타4에 적용된 디지털 루미러 모습. 주간 주행(위)과 불빛이 없는 야간 주행 시(아래) 룸미러에 보인 차량 후방.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처음 운전석에 앉으면 일반 거울과 다른 화면의 거리감이 다소 낯설다.

눈의 초점을 가까운 디스플레이에 맞춰야 해 일반 룸미러를 볼 때와 차이가 있고, 뒤따르는 차량의 실제 거리도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가깝게 느껴졌다.

반면 뒷좌석 탑승자의 머리나 트렁크 적재물이 후방 시야를 가리지 않는다는 장점은 분명했다. 야간 주행 중 빛 없는 도로에서도 선명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027년형 폴스타4 2열 좌석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뒷유리를 없앤 설계는 2열 공간에도 영향을 줬다. 지붕 구조를 타 쿠페 모델 대비 뒤쪽까지 길게 가져가면서 쿠페처럼 매끄럽게 떨어지는 외관과 달리 뒷좌석 머리 공간은 답답하지 않았다.

2999㎜에 달하는 휠베이스 덕분에 키 179㎝의 기자가 앉아도 무릎 공간이 넉넉했으며, 머리도 천장에 닿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폴스타4에 적용된 일렉트로크로믹 글라스 루프 모습. 디스플레이에서 빛 투과량을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개방감을 더했고, 선택 사양인 일렉트로크로믹 글라스 루프는 버튼 조작으로 빛 투과량을 조절할 수 있었다.

실내는 버튼을 최소화하고 대부분의 기능을 가로형 중앙 디스플레이에 넣었다. 화면 반응은 빨랐지만 사이드미러와 스티어링 휠 위치까지 화면에서 설정해야 하는 점은 번거로웠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027년형 폴스타4 실내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2027년형 폴스타4의 가격은 듀얼 모터 트림 기준 기존보다 200만원 인하한 6990만원부터 시작한다.

폴스타4는 뒷유리를 없앤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하지만 파격적인 디자인에만 기대는 차량은 아니었다.

즉각적인 가속 성능과 안정적인 고속 주행, 다시 다듬은 하체가 맞물리며 폴스타가 강조해온 '퍼포먼스 전기차'의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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