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위임 받아 출범…트럼프 주도 국제기구 역할
유럽은 불참 선언…유엔 대체 기구 논란도 지속
뉴욕타임즈(NYT), 가디언에 따르면 평화위원회는 지난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이 성사된 이후 전후 가자지구 재건을 총괄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다.
유엔의 위임을 받아 지난 1월 출범했지만, 현재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외교·안보 정책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가자지구 재건과 하마스의 비무장화다.
위원회는 전후 치안 유지와 인도적 지원, 기반시설 복구를 총괄하는 동시에 하마스의 무기를 단계적으로 회수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초기 구상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는 중·장거리 무기를 모두 반납해야 하며, 일부 소형 화기만 한시적으로 보유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다만 구체적인 시행 방식은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하마스가 무장 해제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평화위원회가 추진해온 핵심 계획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장 해제와 재건이 장기간 진행될 것으로 보고 이를 총괄할 미군 사령관도 지명했다.
평화위원회는 재건 기간 동안 치안 유지와 행정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며,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 관리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평화위원회는 출범 이후 단순한 가자 재건 기구를 넘어 미국 주도의 새로운 국제기구로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원회 헌장에 따라 의장직을 맡고 있으며,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미국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할 때까지" 의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임이사국은 10억 달러 이상을 분담하도록 규정했으며, 일반 회원국은 최소 3년간 무상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튀르키예,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헝가리, 아르헨티나 등 20여 개국이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평화위원회는 유엔을 사실상 대체하려는 성격을 띠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 미국의 주요 유럽 동맹국들은 위원회 헌장이 국제법과 유엔 체제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참여를 거부했다.
또 팔레스타인은 정식 회원국이 아닌 기술위원회에만 참여하고 있는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집행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집행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위원회가 역사상 가장 중요한 국제기구가 될 것"이라며, 가자지구 재건을 넘어 새로운 국제질서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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