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공학과 3학년 진주영, 미국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고분자 나노입자 이용 항암 효과 높이고 정상세포 독성 줄여
[전남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GIST) 학생이 폐암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나노 약물 전달체를 개발해 국제학술지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했다.
31일 GIST에 따르면 신소재공학과 3학년 진주영 학생(지도교수 이은지)은 체온에서 스스로 조립되는 고분자 기반 나노 약물 전달체를 개발해 국제학술지에 제1저자로 연구 성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폐암 치료제인 '시스플라틴(Cisplatin)'의 항암 효과를 높이면서 정상세포 손상은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약물 전달 기술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주영 학생은 2025년 8월부터 학부 연구 인턴으로 참여해 실험 설계부터 데이터 분석, 논문 작성까지 연구 전 과정을 주도했다.
학부생이 국제학술지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한 사례는 이례적이다.
연구팀은 물에 잘 녹지 않는 천연 항암 보조물질인 '피페르롱구민(Piperlongumine)'을 체온에서 스스로 나노입자를 형성하는 고분자 '플루로닉 F127'에 탑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약물을 약 90%의 높은 효율로 담을 수 있었고, 체온에서는 지름 100나노미터(nm) 이하의 매우 작은 입자인 마이셀(micelle)을 안정적으로 형성해 약물을 원하는 암 조직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특성을 보였다.
또 폐암 세포에서는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해 암세포가 스스로 손상되도록 유도함으로써 기존 항암제인 시스플라틴의 항암 효과를 더 높였다.
반면 정상 폐 세포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독성을 보여 선택적 치료 가능성도 확인했다.
실제 종양과 유사한 '3차원 폐암 조직 모사 모델'(스페로이드)에서도 우수한 항암 효과를 입증해 차세대 약물 전달 플랫폼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진주영 학생은 "처음에는 국제학술지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은지 교수님과 연구실 선배들의 도움 덕분에 연구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은지 교수는 "학부생에게도 충분한 연구 기회와 체계적인 멘토링이 제공된다면 국제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GIST의 연구 중심 교육 환경이 학생들의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GIST-이노코어 사업, 보건복지부 등이 추진하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학회(ACS)가 발행하는 고분자 분야 국제학술지 'ACS Applied Polymer Materials' 온라인에 지난 17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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