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동부 추락 비행체, 러 미사일인 듯"…나토 "긴밀 협의"

기사등록 2026/07/31 13:58:11 최종수정 2026/07/31 14:22:24

"우크라 패트리엇 미사일 조속 지원 검토"

[서울=뉴시스] 자료 사진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다가 추락해 불발한 러시아의 순항 미사일 KH-101.(츨처=우크라이나군수산업 홈페이지)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30일(현지 시간) 폴란드 동부 들판에 추락한 비행체가 러시아의 Kh-101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약 92㎞ 떨어진 폴란드 루블란주 타르나바콜로니아 인근 들판에 미확인 비행체가 추락해 지름 약 10m 규모의 크레이터를 남겼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르비우, 크리비리흐 등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습을 감행하고 있었다. 이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최소 8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

투스크 총리는 루블린에서 가진 긴급회의에서 "모든 정황이 러시아제 Kh-101 순항미사일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사고 현장을 방문해 "군 전문가들이 수거한 파편 대부분이 러시아의 Kh-101 미사일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패트리엇용 미사일 추가 이전 문제를 조속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밤사이 폴란드 영공 인근에서 20여개의 비행체가 포착됐다"며 "현재 파편에 대한 폭발물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Kh-101 순항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대규모 공습 과정에서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투스크 총리는 사고 지점이 인구 밀집 지역은 아니어서 즉각적인 위협은 없었다면서도 "비행을 계속했다면 격추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폴란드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나토 영토 방어를 위해 계속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래 러시아 드론 등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진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2022년 11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떨어진 미사일로 폴란드 농민 2명이 사망했는데, 당시에는 러시아 공습에 대응하던 우크라이나의 방공미사일로 결론이 났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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