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은 "미-이란 협상 진행 중"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무력 충돌을 재개한 가운에, 이란이 요르단에 이어 쿠웨이트·바레인의 미군기지에도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란 IRNA, 메흐르통신 등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30일(현지 시간) "쿠웨이트의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를 공격해 드론 격납고 2곳, 미군 항공기·헬기용 연료 저장고 1곳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이어 쿠웨이트 국민을 향해 "무슬림의 부와 자원에 대한 약탈이 끝나고 미국 점령세력과 약탈자가 지역에서 축출될 때까지 미군을 겨냥한 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군도 같은 날 바레인의 셰이크 이사 공군기지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군은 공보부 성명을 통해 "고성능 자폭 드론으로 미군 발전기, 항법 시스템, 행정 지원동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IRNA는 "이란의 미사일·드론이 미국 다층 방공망을 반복적으로 돌파해 군수지원 거점과 지휘소, 레이더 시설을 타격하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지난 28일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기습 공격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상호 공격 중단 체제는 5일 만에 붕괴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날 이란 남·서부 전역에 보복 공습을 가했고, 이란이 또다시 재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연쇄 무력 충돌이 재개됐다.
다만 이란 측의 미군기지 파괴 주장의 사실 여부는 불분명하다. 미국과 바레인 당국은 아직 입장을 내지 않았다.
쿠웨이트 국방부는 "이란이 쿠웨이트 북부에 있는 중국 기업 소유 건물을 공습해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알리 알살렘 기지 피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이란은 이날 요르단 내 아즈라크 공군기지 공격을 발표하면서 "기지 내 F-35 전투기 3대, 다른 항공기 3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요르단군은 이란발 미사일 5발을 전량 요격했다고 밝혔고, 미 중부사령부(CENTCOM)도 "최근 이란 공격 시도로 파괴되거나 손상된 항공기는 없으며, 모든 미사일·드론은 요격됐거나 목표 지점에 닿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중재국 측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타히르 안드라비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30일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긴장 완화를 위한 양측간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파키스탄은 모든 당사국을 합의에 따라 (핵 협상) 기술적 회담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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