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경계는 무언가를 나누는 선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들이 만나 관계를 맺는 접점이다."
서울 삼청동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송하영 개인전 'PAVILION(파빌리온)'은 도시의 직선과 자연의 곡선이 한 화면에서 만나는 추상회화를 선보인다. 건물 외벽과 유리창의 반사, 공사장의 가설 구조물 등 도시에서 발견한 경계와 빛과 그림자, 색이 서로 스며드는 자연의 경계를 화면에 담아냈다.
작가는 "파빌리온의 모듈성과 임시성, 안과 밖이 서로 열려 있는 구조에서 작업을 출발했다"고 말했다.
전시 공간을 하나의 파빌리온으로 상정하고, 회화 역시 완결된 결과물이 아니라 관람객의 움직임과 시선에 따라 다르게 경험되는 공간으로 제안한다.
전시 제목인 '파빌리온'은 벽과 지붕이 고정되지 않은 임시 건축물을 뜻한다. 이번 전시에는 50호 회화 11점을 비롯해 셰이프트 캔버스(shaped canvas) 작업 등 모두 19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모든 작품은 캔버스에 아크릴로 제작됐으며, 절제된 색채와 기하학적 형태를 바탕으로 화면의 구조와 공간감을 탐구한다.
송하영은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석·박사 과정을 졸업했으며, 추상회화와 설치를 통해 도시 풍경 속 경계와 흔적을 탐구해왔다. 최근 개인전으로는 '구조의 결, 움직이는 면'(2026), 'HIDDEN PIECE'(2025), 'Re:Sense'(2024), '움직이는 가장자리'(2023) 등이 있으며, 60여 회의 단체전과 기획전에 참여했다.
인천문화재단과 경기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국제색채초대전 베스트 작품상(2025), 제6회 인카네이션 문화예술재단 예술상(2023)을 수상했다. 작품은 서울시, 여수시립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전남문화재단 등 주요 기관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전시는 8월 22일까지 열린다. 관람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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