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부사 "대이란 보복 공습 개시"…상호 공격 중단 6일 만에 재개(종합)

기사등록 2026/07/30 10:21:22

이란 새벽 시간…남부 각지서 폭음

트럼프, 하루 고심하다 "패버릴 것"

표적 불명…내륙 고강도 공습 전망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對)이란 공습을 다시 시작했다. 상호 공격 중단 6일 만의 교전 재개다. 미군 중동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29일(현지 시간) "미군은 오늘 오후 8시(한국 시간 30일 오전 9시, 이란 시간 오전 3시30분)부로 대이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9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덜레스국제공항 현대화 계획을 발표하는 트럼프 대통령. 2026.07.3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對)이란 공습을 다시 시작했다. 상호 공격 중단 6일 만의 교전 재개다.

미군 중동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29일(현지 시간) "미군은 오늘 오후 8시(한국 시간 30일 오전 9시, 이란 시간 오전 3시30분)부로 대이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는 그러면서 "이번 공습은 이란이 전날 중동 지역 미군을 겨냥해 시도한 공격에 대한 강력한 보복 조치"라고 강조했다. 공습 대상 지역과 표적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프레스TV 등에 따르면 부셰르, 반다르아바스 등 이란 남부 곳곳에서 폭음이 들리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3일(이란 시간 24일) 야간 공습을 끝으로 13일 연속 이란 공격을 중단했다. 그러나 28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요르단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등지를 선제 공격하면서 전운이 급격하게 고조됐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보복하는 입장이었던 이란이 특별한 명분 없이 선제 공격에 나선 것은 초유의 사건으로, 이란이 초강경 공세 전략으로 기조를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전쟁 개시 후 첫 대면 회담을 한 날이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보복에 나서지 않은 채 하루 동안 고심을 이어갔던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군과 함께 이라크 동부의 친(親)이란 무장 세력을 전방위 공습했으나, 이것은 미국의 대이란 보복이라기보다는 사우디의 참전에 방점이 찍힌 작전이었다.

그러나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고 밝히며 미군의 해상 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등 압박을 이어갔다. 같은 날 미국 선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이집트 다미에타항에서 불상의 드론에 피격되면서 전선이 지중해로 확장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분노를 드러내며 고강도 보복을 예고했다. 그는 29일 "그들이 먼저 공격했으니 이제 우리 차례"라고 말했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욕설을 섞어 "그들을 두들겨 패버릴 것(We're going to beat the f------ s--- out of them)"이라고 말했다.

중부사가 이란 공습 규모와 표적 범위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가운데, 미군이 지난 11~13일 13일 연속 감행했던 호르무즈 해협 일대 군사시설 타격 수준을 넘어서는 고강도 내륙 공습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이란 작전을 지휘하는 브래들리 쿠퍼 중부사령관은 해안가 위주의 단순 공습은 큰 의미가 없으며, 개전 초기 파괴하지 못했던 핵심 표적 20%를 강하게 타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온 것으로 알려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중부사의 공습 발표 전 보도에서 "이란의 기습 공격에 대한 보복을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공격 범위를 결정해야 한다"며 "그는 10~14일간 집중 공습으로 이란 미사일 역량을 무력화하자는 쿠퍼 사령관 제안을 승인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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