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나절 심층면접' 도입…AI 활용·사고력 본다

기사등록 2026/07/30 08:38:40 최종수정 2026/07/30 08:40:24

8월 20~26일 기술사무직 신입 수시채용

자소서 없이 역량 중심 평가…AI 해커톤 우수자 면접 직행

[서울=뉴시스] 2026 하반기 SK하이닉스 기술 사무직 신입 채용설명회 포스터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활용 능력과 근원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채용 전형을 개편한다.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20일부터 26일까지 신입사원 수시채용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모집 직무는 설계와 소자, 연구개발(R&D) 공정, 양산기술 등이며 근무지는 이천과 청주, 분당, 서울 등이다.

지난 6월 발표한 학력 제한 전면 폐지 방침에 따라 연령과 학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실전 역량 검증에 초점을 맞춘 '반나절 심층면접' 도입이다.

기존 면접이 20~30분 안팎으로 진행됐다면 앞으로는 지원자가 반나절 동안 과제를 수행하고 심층 인터뷰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직무 전문성과 AI 응용 능력, 인문학적 소양, 논리적 사고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AI 시대 인재상과도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앞서 "AI 시대에는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새로운 시스템과 사회를 설계할 수 있는 인재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문제의 본질을 스스로 질문하고 사고하는 힘인 '생각 근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류 전형도 역량 중심으로 바뀐다.

기존 자기소개서 항목을 없애고 지원자가 보유한 'AI 활용 역량'과 '반도체 직무 전문성'을 기술하는 신규 서식을 도입한다.

단순한 스펙이나 형식적인 자기소개보다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중점적으로 살피겠다는 취지다.

채용설명회도 대학 캠퍼스 중심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거점형 방식으로 전환한다.

서울과 청주, 대구, 광주 등 4개 지역에서 설명회를 열어 대학생뿐 아니라 반도체 산업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구직자에게도 산업 비전과 진로 정보를 제공한다.

SK하이닉스는 오는 4분기 AI 인재 발굴을 위한 'AI 해커톤 공모전'도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반도체 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소프트웨어나 알고리즘 모델을 구현하게 된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에게는 서류 전형을 면제하고 곧바로 면접 기회를 주는 '패스트트랙' 혜택을 제공한다.

SK하이닉스 채용 관계자는 "스펙과 서류 평가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근원적 문제 해결 능력과 실전 역량을 면밀히 검증할 수 있도록 채용 체계를 개편했다"며 "생각하는 힘을 갖춘 AI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n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