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해금과 거문고 산조 전 바탕을 국악관현악 협주곡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창작악단의 올해 세 번째 기획공연 '긴산조 협주곡Ⅲ'를 오는 8월 2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긴산조 협주곡'은 산조 한바탕을 국악관현악 협주곡으로 재구성한 시리즈다. 2024년 대금·아쟁, 지난해 피리·가야금에 이어 올해는 지영희류 해금산조와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전 바탕을 협주곡으로 처음 선보인다.
공연은 원영석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가 지휘를 맡고, 작곡가 장태평과 김현섭이 각각 해금산조와 거문고산조 협주곡을 작곡했다.
협연에는 지영희류 해금산조 보존회 대표인 홍옥미, 국가무형유산 거문고산조 전승교육사인 김무길 명인이 나선다.
지영희류 해금산조는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굿거리, 자진모리로 구성돼 있는데, 굿거리장단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영희는 1931년부터 지용구에게 해금을 배웠으며, 1935년에 해금산조 가락을 사사했다. 1936년에는 김덕진 문하에서 해금 시나위를 학습했다. 지용구와 김덕진 두 스승에게 전수한 가락을 바탕으로 만든 산조가 지영희류 해금산조다.
해금산조 협주곡의 작곡자 장태평은 "스승에서 제자에게, 다시 오늘의 우리에게 흐르는 시간 동안 산조는 멈추지 않았다"며 "홍옥미 명인의 연주는 지영희 선생에게서 이어진 호흡을 오늘의 시간으로 잇고 있다"고 말했다.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는 박석기(1900~1953)에게 전수한 백낙준(1876~1930)의 산조에 한갑득(1919~1987)이 즉흥성과 독창적 가락을 더해 창작했다. 진양조, 중모리, 엇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의 다섯 장단으로 되어 있으며 단아하면서도 짜임새 있고, 변화가 많은 시김새를 특징으로 한다.
거문고산조 협주곡의 작곡자 김현섭은 "산조는 소리만을 연주하는 음악이 아니라, 한 인간이 살아낸 시간을 소리로 기록하는 예술"이라며 작품의 제목 '삶조(삶調)'는 이러한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창작악단의 '긴산조 협주곡' 시리즈는 산조 한바탕을 관현악의 협연으로 재해석하는 무대로 긴 호흡으로 산조를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국립국악원 누리집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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